신동빈, 백악관서 트럼프 면담… 국내 대기업 총수 중 최초
신동빈, 백악관서 트럼프 면담… 국내 대기업 총수 중 최초
  • 변동진
  • 승인 2019.05.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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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신동빈 면담 매우 기뻐…일자리 수천 개 만들어”
트럼프 신동빈 면담, 조윤제 주미대사 동석
신동빈, 트럼프 면담 내용 비공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회동했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회동했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스마트경제] 미국에 31억달러(약 3조6000억원)를 투자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했다. 이는 국내 대기업 총수 중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에 “롯데 신 회장을 백악관에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그들은 루이지애나에 31억달러를 투자했다”는 글과 함께 회동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 최대 규모의 대미 투자”라며 “일자리 수천 개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등 훌륭한 파트너들은 미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 회동에는 조윤제 주미대사와 롯데 관계자들,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이 동석했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4시15분께 백악관 외곽 서쪽 출입구에 캐딜락 승합차 편으로 도착했다. 보안 검색을 마친 뒤 수행원과 함께 걸어서 들어가 오후 4시56분 백악관을 빠져나갔다.

현장에 있던 기자가 ‘한국 기업 CEO(최고경영자) 중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소감’에 대해 질문하자 신 회장은 “아, 그렇습니까”라고 답했다.

또 ‘무슨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라며 세부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재계에서는 이번 회동에서 롯데의 추가 투자 계획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을 것으로 관측한다. 면담 성사 계기가 롯데케미칼의 대규모 대미 투자였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루이지애나주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ECC공장 준공식 행사장에 축하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이 자리에는 신 회장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축전에서 “대미 투자라는 현명한 결정을 내린 롯데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 투자는 미국의 승리이자 한국의 승리이고, 우리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아울러 “31억달러(약 3조6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 중 하나”라며 “한국 기업이 미국의 화학 공장에 투자한 것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의 루이지애나 공장은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을 연간 100만톤 생산할 수 있다. 총사업비는 31억달러로 국내 단일 기업의 대미 투자 규모로는 역대 2번째다. 롯데는 지분의 88%를 투자했다.

변동진 기자 bdj@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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