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0.4%로 하향 조정…10년만에 최저
1분기 경제성장률 –0.4%로 하향 조정…10년만에 최저
  • 복현명
  • 승인 2019.06.0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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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정부 소비·제조업·국민 총소득 등 최저치 경신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 자료=한국은행.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 자료=한국은행.

[스마트경제]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4%로 잠정 집계 됐다. 2008년 4분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0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0.3%)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당시 통계에 잡히지 않았던 3월 일부 수출 수치가 추가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항목별로 보면 민간(0.1%)와 정부 소비지출(0.4%)이 증가했으나 수출(-3.2%), 설비투자(-9.1%), 건설투자(-0.8%) 등이 감소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직격탄을 맞은 수출은 지난 2017년 4분기 –4.5%를 기록한 이후 5분기 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출항목별로는 설비투자(1.7%포인트)가 속보치 대비 상향 수정됐으나 건설투자(-0.7%포인트)와 총수출(-0.7%포인트)은 하향 수정됐다.

민간 소비 역시 2016년 1분기 이후 3년만에 최저치인 0.1% 증가했다. 이는 서비스와 준내구재 소비가 감소했으나 내구재(가전제품 등)가 증가한 결과다. 정부 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4% 증가했다. 이 역시 속보치 보다 0.1%포인트 늘어난 수치지만 2016년 3분기 0.3%를 기록한 이후 10분기 만에 최저치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어 –0.8%를 기록했으며 설비투자는 기계류(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와 운송장비가 모두 감소해 –9.1%로 집계됐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 전자·광학기기를 중심으로 –3.3%를 기록했다. 이 역시 2008년 4분기(-8.3%) 이후 41분기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이 줄어 –1.0%를 기록했으며 서비스업의 경우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0.8% 증가했다.

한편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452조603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해 작년 2분기 이후 3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GNI는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의미한다.

1분기 총저축액 역시 162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3.8% 감소했고 총저축률도 34.5%로 2012년 4분기(34.1%) 이후 25분기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0.5%로 2006년 1분기 -0.7% 이후 약 13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GDP디플레이터는 국민소득에 영향을 주는 모든 경제활동을 반영하는 종합적 물가지수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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