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차이나 인사이더' 최태원, 베트남 총리 비롯 재계 1·2위 총수 회동
'포스트차이나 인사이더' 최태원, 베트남 총리 비롯 재계 1·2위 총수 회동
  • 변동진
  • 승인 2019.06.06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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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SK 경영진, 5~7일 베트남 찾아 현지 파트너십 강화
최태원 회장·응웬 쑤언 푹 총리·빈그룹 회장, 포괄적 협력방안 논의
최태원 SK 회장(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은 지난 5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공관에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왼쪽에서 네번째), 팜 녓 브엉 빈그룹 회장(왼쪽에서 다섯번째) 등을 만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협의했다. 사진 왼쪽부터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회장, 응웬 쑤언 푹 총리, 팜 녓 브엉 회장, 응웬 비엣 꽝 빈그룹 대표이사 겸 부회장, 팜 티에우 화 빈홈즈 대표이사, 즈엉 티 환 빈그룹 수석부사장. /사진=SK그룹
최태원 SK 회장(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은 지난 5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공관에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왼쪽에서 네번째), 팜 녓 브엉 빈그룹 회장(왼쪽에서 다섯번째) 등을 만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협의했다. 사진 왼쪽부터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회장, 응웬 쑤언 푹 총리, 팜 녓 브엉 회장, 응웬 비엣 꽝 빈그룹 대표이사 겸 부회장, 팜 티에우 화 빈홈즈 대표이사, 즈엉 티 환 빈그룹 수석부사장. /사진=SK그룹

[스마트경제] 최태원 SK 회장은 5일부터 2박3일간 베트남을 찾아 응웬 쑤언 푹 총리 총리와 면담하며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또한 현지 1~2위 민영기업인 빈그룹과 마산그룹 경영진과 회동해 ICT,에너지,화학 등 각종 사업에 대한 포괄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은 전날 베트남 하노이 총리공관에서 응웬 쑤언 푹 총리, 팜 녓 브엉 빈그룹 회장 등과 만나 더 많은 성공스토리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이들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환경문제를 염두에 둔 산업전략을 만들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최태원 회장 “SK그룹·빈그룹, 경영철학 비슷…사회적 가치 창출하자”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그룹과 빈그룹은 돈만 버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는 점에서 경영철학이 비슷하다”며 “앞으로도 양 그룹은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데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이 파괴되면 향후 치러야 할 대가가 큰 만큼 앞으로 SK그룹은 베트남 정부와 협력해 현지 환경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돕겠다”고 강조했다.

응웬 쑤언 푹 총리는 “베트남 정부는 외국기업 등의 비즈니스 투자환경을 개선하는데 노력해 왔다”며 “SK그룹이 적극적인 투자 약속을 지켜줘서 베트남 경제가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화답했다.

이어 “환경산업 육성 등 시대를 앞서가는 생각을 가진 SK그룹을 높게 평가한다”며 “앞으로 빈그룹과 더 큰 성공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팜 녓 브엉 회장 역시 “빈그룹은 추진 중인 그린시티, 스마트시티 등은 물론 ICT와 전기차 배터리 사업 등에 대해서도 사업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며 “민간기업들이 전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 부탁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 일행과 팜 녓 브엉 회장 일행은 응웬 쑤언 푹 총리 면담에 앞서 양사가 베트남에서 함께 할 다양한 사업과 관련한 포괄적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 하이퐁 경제특구·호치민 방문해 현장 점검

아울러 최 회장 일행은 6일 오전 하노이에서 동남쪽으로 90km 가량 떨어진 하이퐁 경제특구를 방문해 베트남과의 추가 협력 방안을 구상했다.

하이퐁 경제특구는 베트남 정부가 자동차 산업, ICT 사업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있는 지역이다. 빈그룹도 이곳에 자동차(빈패스트), 휴대폰(빈스마트) 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 오후께 베트남 경제중심지인 호치민으로 건너가 응웬 당 꽝 마산그룹 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회동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최 회장 일행의 이번 베트남 방문에 대해 동남아 사업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한다. 최 회장, 최 수석부회장, 조 의장 외에 장동현 SK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유정준 SK E&S 사장 등 SK그룹 최고 경영진이 대거 동행했기 때문이다.

실제 SK그룹은 아세안(ASEAN) 국가 중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베트남에 새로운 사업기회가 있다고 판단,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SK㈜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하이닉스 등은 지난해 8월 동남아 투자 플랫폼인 ‘SK동남아투자법인’를 설립했다. 뿐만 아니라 2위 민영기업인 마산그룹 지분 9.5%를 4억7000만달러(약 5300억원) 사들였다. 지난달엔 ‘베트남의 삼성’이자 현지 재계 1위 기업인 빈그룹 지분 6.1%를 10억달러(약 1조1800억원)에 매입했다.

이항수 SK수펙스추구협의회 PR팀장(부사장)은 “최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에 맞춰 조 의장을 중심으로 한 각 관계사 CEO들은 현지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통한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다”면서 “이번 빈그룹·마산그룹과의 성공모델을 글로벌 차원으로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bdj@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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