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날고, 국내서 뛰고’… 삼성물산 이영호號 통했다
‘해외서 날고, 국내서 뛰고’… 삼성물산 이영호號 통했다
  • 이동욱
  • 승인 2019.07.3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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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평가 6년째 ‘1위’ 굳건… ‘기초체력 강화’ 전략 적중
‘래미안 IoT 플랫폼’·‘클린에어 패키지’ 등 최첨단 시스템 선봬
“불확실한 여건에도 수익 창출 가능한 견실경영 이어가겠다”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사진=삼성물산 제공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사진=삼성물산 제공

[스마트경제] 재무통 이영호 사장이 이끄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달성하며 하반기에도 질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9 시공능력 평가’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시공능력 1위를 수성하며 6년 연속 1위의 위업을 달성했다. 시공능력 평가액은 17조515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1433억원 가량 증가했다.

국토부가 매해 발표하는 시공능력 평가는 공사실적·경영상태·기술력·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해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조달청의 유자격자명부제·도급하한제 등의 근거로도 활용된다. 

올해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극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시공능력평가액이 전년도 수준을 상회한 것은 이영호 사장의  ‘기초체력 강화’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평가다.

삼성SDI 경영관리 및 감사담당, 삼성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 삼성물산 CFO, 건설부문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한 이 사장은 삼성물산의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키우면서 재무전문가로 경영안목을 키웠다.

이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프로젝트와 엔지니어가 중심이 되는 회사가 되도록 펀더멘탈(기초체력)을 강화해 경쟁우위를 창출하자”고 밝힌 데 이어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수익성을 중심으로 하는 내실 경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기초체력 강화’를 다짐했다.
 
실제 삼성물산의 부채비율은 지난 2017년 95%에 달했지만 지난해 이 사장 취임 후 88%로 줄었고 올 2분기에는 80%까지 감소했다. 총차입금도 2017년 6조342억원에서 지난해 4조5166억원으로 감소했고 2분기에 4조610억원으로 개선됐다.

주택사업 역시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 등 입지가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에 나서면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래미안 아파트 4곳 모두 전 타입 1순위에서 청약을 끝냈으며 올해 분양한 ‘부산 래미안 연지 어반파크(948가구)’도 평균 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청약을 마감했다. 

올 하반기에는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6구역 재개발(1048가구), 부산 연제구 거제동 거제2구역 재개발(4470가구) 등이 대기 중이다. 자체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래미안 IoT 플랫폼’과 미세먼지 저감기술을 적용한 ‘클린에어 패키지’을 앞세워 내집마련을 꿈꾸는 수요자들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대형 해외공사 수주 낭보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달 7일 말레이시아 아라 모덴이 발주한 1억7900만달러 규모 ‘KLCC 포디움 빌딩(KLCC Lot L and M Podium) 프로젝트’를 따냈다. 

지난 6월에는 베트남 국영 가스회사인 페트로베트남 가스가 발주한 1억7950만달러규모 ‘티 바이(Thi Vai) LNG 터미널 공사’를 수주했다. 

특히 최근에는 수주텃밭으로 불렸던 중동 수주가 되살아나고 있어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지역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여건에도 수익 창출이 가능한 견실경영 기조를 이어가며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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