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시행에 ‘희소성’ 더 높아지는 새 아파트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희소성’ 더 높아지는 새 아파트
  • 이동욱
  • 승인 2019.08.1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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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물량, 희소성 발하며 수요자 끌어 모을 전망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전 신규 분양 단지. 표=각 사 제공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전 신규 분양 단지. 표=각 사 제공

[스마트경제] 주택시장의 ‘뜨거운 감자’인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전면 도입된다. 분양가상한제는 세부안을 마련하고 입법절차 등을 고려해 10월에 시행된다.

이에 오는 10월부터는 서울 전역 등 전국 31곳의 투기과열지구 내 민간택지에 짓는 아파트에도 분양가 상한선이 적용된다. 또 이른바 ‘로또 분양’을 막기 위해 분양 받은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도 최고 10년까지, 최장 5년의 거주의무기간도 부여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대형 건설사들의 공급 위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간 땅을 매입하고 시행, 시공을 함께 진행해 왔지만 분양가상한제의 본격 시행 시 택지비 및 분양가 산정 등이 더 까다로워져 공급에 차질을 줄 수 있어서다.

그러나 반대로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 물량은 더 희소성을 발해 수요자들을 끌어 모을 전망이다. 이는 중견 건설사들이 대형 건설사 대비 낮은 공사비를 내세워 그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업성과 주택의 질, 향후 집값 상승 등에 영향을 미치는 브랜드 등이 대형 건설사 대비 다소 약하기 때문이다.

실제 분양권전매 양도세 강화, 新DTI 도입 시행 등이 적용된 지난해와 실수요 중심의 시장 관리를 담은 주거종합계획이 발표된 올 상반기 주택시장에서도 수요자들은 대형 건설사의 단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가운데 6곳이, 올 상반기 10곳 중 7곳이 모두 대형 건설사의 단지로 나타난 것이 이를 입증한다.   

부동산 전문가는 “이미 오랜 기간 집값 상승 등을 경험해온 수요자들이 낮은 분양가만을 보고 쉽게 중견 건설사의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는 다소 힘들 것”이라며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대형 건설사의 공급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 새 아파트의 희소성은 커지고, 가격 상승 역시 촉발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분양가상한제의 시행을 앞둔 이달에는 눈에 띄는 대형 건설사의 물량이 나온다.

먼저 대림산업은 이달 경기도 파주시 운정3지구 A27블록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총 15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01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e편한세상만의 라이프스타일 맞춤 주거 플랫폼인 ‘C2 HOUSE’가 적용된다. 

또 같은 달 경기도 김포시 마송지구 B6블록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8층, 총 7개동, 전용면적 66~84㎡, 총 57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인천 송도국제도시 E5블록에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0층, 전용면적 80~198㎡, 총 351가구로 구성된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은 이달 경기도 부천시 계수·범박 재개발구역에 공급되는 ‘일루미스테이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37개 동, 총 4개 단지 3724가구로 이 중 전용면적 39~84㎡ 250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GS건설과 두산건설, 롯데건설은 이달 경기도 의정부시 중앙생활권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6층, 17개동, 전용면적 39~98㎡, 총 2473가구며 138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대우건설은 이달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동 제1주택 재건축 단지인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8층, 10개동, 전용면적 34~114㎡, 총 832가구 규모로 이 중 32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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