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피하자”… 주말 견본주택 20만명 ‘인파’
“분양가 상한제 피하자”… 주말 견본주택 20만명 ‘인파’
  • 이동욱
  • 승인 2019.09.0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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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6곳서 청약 수요자 맞이… 견본주택 ‘북적’
“상한제 실제 시행 여부 따라 청약일정 파악해야”
‘일루미스테이트’ 견본주택을 찾은 청약 희망자들이 상담석에 앉아 문의하는 모습. 사진=현대건설 제공
‘일루미스테이트’ 견본주택을 찾은 청약 희망자들이 상담석에 앉아 문의하는 모습. 사진=현대건설 제공

[스마트경제] 정부의 민간택지 대상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전에 청약 기회를 잡으려는 인파로 서울 및 수도권 곳곳의 견본주택이 북새통을 이뤘다. 

70점대 고가점자 외에도 당첨 가능성이 열려있을 뿐 아니라 전매제한 기간도 강화되기 전의 기준을 적용받기 때문에 실거주 및 투자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서대문구·송파구와 경기 광명시·남양주시·부천시·파주시 등 전국 16곳에서 견본주택 문을 열고 청약 수요자들을 맞이했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에서 각각 3만여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리면서 뜨거운 열기를 증명했다. 사흘간 전국에서 문을 견본주택에는 20여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업계는 추산했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거여마천뉴타운 2-1구역을 재개발하는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의 견본주택에는 지난달 30일 개관 이후 3일만에 3만7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3층, 17개동, 총 194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745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대우건설은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견본주택에 개관 3일간 2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단지는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345-1 일원에 들어서며 지상 최고 18층, 10개동, 총 83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전용 32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경기 광명, 부천, 파주, 인천 송도 등 다양한 곳에서 견본주택 문을 열고 예비청약자들을 맞이했다.

광명시에서 분양하는 올해 첫 번째 브랜드 아파트인 ‘철산역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 견본주택에는 3일 동안 총 2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6층, 13개동, 총 1313가구 규모로 이중 70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부천시에서 최대 규모 단지로 조성되는 ‘일루미스테이트’ 견본주택도 지난달 30일 개관 후 3일만에 3만3000여명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이 공급하는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37개동, 총 4개 단지 3724가구 규모로 이중 250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같은 열기는 오는 10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많은 사람들이 청약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청약을 접수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이 평균 경쟁률 204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무리하는 등 분위기도 좋아 기대감도 높다. 

분양가 상한제로 인한 청약 쏠림 현상이 이어지면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 기류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사업을 미루고 있어 향후 5년 후에는 서울지역 공급 축소로 인한 신축 아파트 '풍선효과'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다음 달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려는 물량이 몰리면서 당초 예상보다 9월 분양물량이 급증했다”며 “다만 10월 상한제 실제 시행 여부에 따라 다음 달 분양이 이보다 늘거나, 줄어들 가능성이 커 청약예정자들은 관심있는 단지들의 청약일정을 잘 살피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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