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날로그 감성 전자 만화책 눈길…소장욕구 '극대화'
日 아날로그 감성 전자 만화책 눈길…소장욕구 '극대화'
  • 백종모
  • 승인 2018.07.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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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로그레스 테크놀로지
사진=프로그레스 테크놀로지

 

아날로그 감성의 만화 콘텐츠 전용 전자책이 일본에서 출시돼 눈길을 끈다.

일본의 대형 서점 업체 츠타야(TSUTAYA)와 IT 기업 프로그레스 테크놀로지는, 혁신적인 전자 만화책 '전권일책(全巻一冊)'을 14일부터 1천개 한정 수량 예약 판매를 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책은 지난해 9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목표치 2000만엔을 넘는 자금 조달에 성공한 '전권일책 북두의권'을 리뉴얼해 콘텐츠 교체가 가능하도록 개선한 것이다. 이번엔 ‘북두의권’ 외에 3개의 콘텐츠가 추가됐다.

사진=프로그레스 테크놀로지
사진=프로그레스 테크놀로지

 

이 전자책은 철저히 아날로그 감성을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A5 사이즈(148mmx210mm) 종이책 단행본과 같은 모양을 한 이 전자책은, 안쪽 면에 7.8인치 LCD 2개가 탑재돼 있다. 책을 펼쳐서 읽는 느낌 그대로 만화책을 읽을 수 있다. LCD의 해상도와는 '킨들 Paperwhite'와 같은 300dpi며 컨트라스트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만화책은 중요한 장면에서 양면을 활용한 연출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 제품은 LCD를 2개 탑재해 원작의 느낌을 손상하지 않고, 스트레스 없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LCD 외의 부분은 실제 종이책으로 되어 있다. 손에 쥐는 느낌도 종이책과 유사하도록 배려한 것이다. 본체에 다른 만화책 표지를 끼우면 다른 책으로 변신한다. 다만 아직 콘텐츠만 별도로 판매되고 있지는 않다.

사진=프로그레스 테크놀로지
사진=프로그레스 테크놀로지

 

콘텐츠는 형태가 변형된 SD카드에 담겨 있으며, 복사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본체의 마지막 페이지 부분에 있는 슬롯에 SD카드를 꽂으면 인식된다. AA건전지 4개로 작동되며, 약 10시간 가량 이용 가능하다고 한다.

'전권일책'이라는 이름 그대로 수십권에 달하는 장편 만화를, 1권에 축소한 느낌으로 제작해 수집욕을 극대화 했다는 것이 제작사 측의 설명이다. 

현재 출시된 콘텐츠는 '북두의권', 시티헌터', 침묵의 함대', '미나미 제왕' 등 4 종류로, 각각 75권·32권·18권·103권에 해당하는 장편물들이다. 가격은 각각 1만5300엔(약 15만원)·1만9700엔(약 20만원)·3만7500엔(약 38만원)·1만엔(약 10만원)이다. '북두의권'은 영문 번역판도 포함돼 있다.

사진=프로그레스 테크놀로지
사진=프로그레스 테크놀로지

 

사진=프로그레스 테크놀로지
사진=프로그레스 테크놀로지

 

 

예약은 츠타야의 지점 중 도쿄 3곳과, 오사카·후쿠오카 각 1곳에서 이뤄지며 매장당 200개의 물량이 준비돼 있다. 전화나 온라인 예약은 받지 않는데, 이 또한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라 한다.

제작사 측은 이번 4작품 외에도 계속해서 콘텐츠를 확보할 계획으로, 오는 8월에 다른 작품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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