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갈현1구역 ‘입찰 무효’ 정면반박… 법정공방 이어지나
현대건설, 갈현1구역 ‘입찰 무효’ 정면반박… 법정공방 이어지나
  • 이동욱
  • 승인 2019.10.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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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현1, ‘도면 누락·이주비 초과’ 입찰 무효 선언
현대건설 “입찰 조건 준수… 법적 대응 검토”
서울시 은평구 갈현1구역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 조합이 현대건설에 ‘입찰 무효’를 선언하면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은평구 갈현1구역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스마트경제]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 조합이 현대건설에 ‘입찰 무효’를 선언하면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갈현1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26일 긴급 대의원회의를 개최하고 현대건설의 입찰 무효와 입찰 보증금 몰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4개의 안건을 가결했다. 조합은 현대건설의 입찰서류에서 도면 누락, 담보를 초과하는 이주비 제안 등을 문제 삼았다.

현대건설은 조합에 1000억원의 입찰 보증금을 납부한 상태다. 조합이 이미 납부한 보증금을 몰수하기로 결정하면서 법정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이 입찰 자격을 상실할 경우 사업 속도는 더뎌질 수 밖에 없다. 이에 상당수 조합원들도 소송으로 번질 경우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고덕주공6단지 재건축 사업도 시공사 교체로 사업기간이 늘어났다. 두산걸설과 가계약을 해지한 2010년부터 새 시공사를 선정한 2015년까지 약 5년간 재건축 사업은 중단됐다.

현대건설도 필요 시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에서 요구하는 입찰 규정과 제안서 기준에 맞게 서류를 제출했다”면서 “조합이 일방적인 주장을 계속한다면 법적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갈현1구역 재개발은 총공사비 9200억원에 4116가구를 짓는 대형 정비사업이다. 지난 11일 시공사 입찰에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이 참여했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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