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기업은행장에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유력…노조 “낙하산 반대” 반발
차기 기업은행장에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유력…노조 “낙하산 반대” 반발
  • 복현명
  • 승인 2019.12.31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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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윤 전 수석 제청
기업은행 노조 “낙하산 인사” 반대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사진=연합뉴스.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 차기 IBK기업은행장에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유력한 상황에서 기업은행 노조가 “낙하산 반대”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윤 전 수석을 신임 기업은행장으로 제청했다. 기업은행의 행장은 국책은행으로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이에 31일 윤 전 수석을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현재 기업은행은 지난 27일 김도진 전 은행장이 퇴임한 이후 임상현 수석부행장(전무)이 직무대행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윤 전 수석은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서울대 경제학과 80학번 과동기이면서 행정고시 27회 동기다. 앞서 지난달 수출입은행장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청와대의 인사검증도 마친 상황이다.

청와대는 윤 전 수석과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 수석에 대한 최종 인사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 전 수석 유력설’에 무게가 실렸으나 기업은행 노조의 강한 반발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수석은 재무부 재무정책국 사무관,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종합정책과장,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등을 역임했다.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근무해 금융 현장 경험은 많지만 기업은행의 주력 분야인 ‘중소기업 분야’ 경험은 많지 않다.

이에 기업은행 노조는 윤 전 수석의 제청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청와대 낙하산이면서 기획재정부 출신의 모피아이고 청와대 낙하산은 기업은행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며 “임명을 강행할 경우 기업은행 노조는 금융노조와 힘을 모아 결사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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