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태풍 망쿳 필리핀 강타, 최대 100명 사망…홍콩·마카오 피해↑
(종합)태풍 망쿳 필리핀 강타, 최대 100명 사망…홍콩·마카오 피해↑
  • 백종모
  • 승인 2018.09.1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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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GiantTigerCat
사진=트위터@GiantTigerCat

 

22호 태풍 망쿳의 영향으로 16일 오후까지 필리핀에서 64 명, 중국 광동에서 2명이 사망했다. 

최대 순간 풍속 55m의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망쿳은 2018년 최대의 태풍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태풍 망쿳은 15 일 필리핀 루손섬 북부에 큰 피해를 가져온 후 서쪽으로 진행했다.

태풍 망쿳이 강타한 필리핀에서 적어도 64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실종된 상태다. 필리핀 정부에 따르면, 사망 한 사람의 대부분은 토사에 휩쓸려 희생됐다.

특히 인명 피해가 컸던 것은 루손섬 북부 벵게트주 이토곤의 광산 인근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에 의해서다. 현지 경찰은 이 산사태로 최대 100명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필리핀 매체에 따르면 16일 오후까지 산사태발생 지역에서 43개의 시신이 발견된 상태다.

주요 농업 지대의 루손섬 북부 카가얀은 농지에 큰 피해를 입었다. 필리핀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수확된 농작물은 20%밖에 남지 않았으며, 쌀과 옥수수 등 주요 곡물도 피해가 우려되는 상태다.

태풍 망콧은 16일 오후 5시 중국 남부 광둥성 장먼시에 도착했다.  

중국 당국이 선전(深圳)과 홍콩에서 최고수준의 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광둥에서 245만 명 이상이 대피하고 성내 주요 고속도로는 폐쇄됐다.

홍콩 당국은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창문에 접근하지 않도록 지시했다. 홍콩은 태풍 망콧에 직격은 피했으나, 최대 순간 풍속 약 49m에 달하는 강풍과 폭우로 고층 빌딩의 창문이 깨지고 도로가 침수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상점들도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이며, 고층 빌딩이 흔들릴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었다고 한다.

홍콩에서 2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홍콩 공항 폐쇄로 900편의 비행기가 결항됐다.

마카오에서도 침수가 발생해 15일 밤부터 카지노가 영업을 중단했다. 마카오 카지노가 태풍 때문에 문을 닫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풍은 서쪽으로 이동하는 중 점차 세력이 약화돼 18일께 열대성 저기압으로 바뀔 전망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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