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원작자 "수현이 왜 내기니?" 질문에 황당 답변 '논란'
해리포터 원작자 "수현이 왜 내기니?" 질문에 황당 답변 '논란'
  • 백종모
  • 승인 2018.09.2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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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원작자 '인도네시아'와 '인도' 헷갈려, 아시아인 차별 논란 발언까지…
사진=스마트경제DB
사진=스마트경제DB

 

[스마트경제=백종모 기자] 할리우드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이하 신동사2)'의 '내기니' 역할에 한국 배우 수현이 캐스팅된 이유 등에 대해 '해리포터' 소설 원작자 J. K. 롤링이 나서서 해명했다.

수현이 '신동사2'에서 '내기니' 역할로 캐스팅됐다는 사실은 지난 25일(현지시간) 공개된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파이널 트레일러를 통해 알려졌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말레딕투스(Maledictus,짐승으로 변하는 저주를 받은 사람)'으로만 알려진 바 있다. 이후 27일 수현 측에서 캐스팅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캐스팅 소식은 해리포터 팬들 사이에서 일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내기니는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의 등장인물 볼드모트가 데리고 다니는 큰 뱀이다. 내기니를 인간이 연기한다는 것이 '해리포터' 세계관을 뒤흔든다는 것이다. 

내기니는 원작이나 영화에서 그동안 뱀으로 묘사됐으며, 인간이었다는 암시가 없었다. 또한 SNS 등에는 아시아인 배우가 이 역할을 맡아야 할 당위성이 있느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논란이 일자 해리포터 소설 원작자는

사진=J. K. 롤링 트위터
사진=J. K. 롤링 트위터

 

(J. K. Rowling)은 26일 트위터를 통해 '나가(Naga)는 인도네시아 신화의 뱀처럼 신화적인 생물이며, 때문에 이름이  '내기니(Nagini)'이다. 날개가 달려 있거나, 때로는 반인반사(半人半蛇)로 묘사된다"고 설명했다.

J. K. 롤링은 한국 배우인 수현이 내기니 배역에 발탁된 것에 대해서도 트위터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자바족(Javanese), 중국인, 베타위족(Betawis) 등 수백 개의 인종으로 구성된다"고 옹호하는 입장을 보였다. 

원작자의 해명에 해리포터 팬들은 오히려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우선 나가는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생물인데, J. K. 롤링은 '인도네시아'라고 설명하는 오류를 범했다. 세계적인 판타지 소설을 쓴 작가로서 실망스럽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백인이 주가 된 세계관에서 아시아인이 배역을 맡은 것에 대한 질문에 대한 설명도 논란의 여기가 있다. 자칫 '인도네시아던 한국이던 아시아인은 다 비슷하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는 발언이기 때문. 이에 대해 한 트위터리안은 "한국, 인도네시아, 인도, 중국에 모두 결례인 발언"이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한편 영화 '신동사2'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신비한 동물사전’의 후속 작품으로, 11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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