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社,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가속도
제약바이오社,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가속도
  • 권희진
  • 승인 2020.03.0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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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GC녹십자·이뮨메드 등 개발 착수 ·임상 승인
질본, 코로나19 대응 민관 협력 백신·치료제 개발 추진
국내 연구진, 항체 발견... 치료용 백신 개발 기여 기대
자료=한국화학연구원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A), 사스 중화항체(B), 메르스 중화항체(C)의 구조/ 자료=한국화학연구원

 

[스마트경제]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치료하기 위해 임상 시험 및 백신 개발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최근 치료제 물질 개발에 착수, 국내 의료기관으로부터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을 1차로 공급받아 분석 중이다. 개발이 완료 된 후 임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의 코로나19 국책 과제인 '2019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용 단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 공고에 지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질본 국책 과제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면역항원 제작 및 평가기술 개발' 공고에 지원했다. 회사는 신종 감염병이 유행할 경우 빠르게 적용이 가능한 백신 제조 기술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GC녹십자도 질본이 수행하는 사업에 응모해 코로나19 관련 백신과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코미팜은 기존에 개발 중인 신약물질 '파나픽스'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2·3상 시험계획서(IND)를 식약처에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이뮨메드도 인플루엔자(독감) 치료제인 'HzVSFv13주'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2상을 신청해 승인을 받았다.

이외에도 카이노스메드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함께 코로나19 파이프라인을 도출하고 있으며, 앱클론은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큐라티스도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출사표를 던졌다.

정부도 긴급 예산을 추가 확보해 코로나19 치료제와 진단제, 백신 등의 민관협력 개발을 추진 중이다. 기획부터 착수까지 기간을 단축해 보다 신속하게 연구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질본은 긴급 연구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기업·의료계·학계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방역 현장에 필요한 신속 진단제, 환자 임상약학, 치료제 효능 분석, 백신 후보물질 개발 등 8개 연구과제를 공고했다.

다만 이러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상용화되기까지는 임상 등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우려도 깊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에 대항할 수 있는 항체를 찾아냈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해졌다.

한국화학연구원 CEVI(신종 바이러스) 융합연구단은 지난 4일 기존에 알려진 사스와 메르스 중화항체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세포 내에 침입할 때 활용하는 단백질이다.

백신을 통해 항원이 주사되면 인체는 면역화 반응에 따라 항체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 가운데 병원체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를 중화항체라고 부른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유전체 분석을 통해 사스 바이러스와의 유사성을 확인한 뒤 기존 사스·메르스 중화항체가 코로나19에 결합할 수 있는지를 생물정보학적 분석 방법을 통해 관측했다.

학술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공개된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의 구조 정보 파일을 분석, 사스 중화항체 2개와 메르스 중화항체 1개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다는 것을 예측했다.

따라서 이번에 찾아낸 항체가 코로나19 치료용 항체와 백신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혜 화학연 원장은 "해외 코로나19 검출용 주요 프라이머·프로브 세트의 민감도를 비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민감도를 높인 실시간 유전자 증폭 기반 분자진단키트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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