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특수 노린다"...편의점업계, '화이트데이' 마케팅 후끈
"코로나19에도 특수 노린다"...편의점업계, '화이트데이' 마케팅 후끈
  • 권희진
  • 승인 2020.03.10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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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서비스·캐릭터 콜라보·프리미엄 와인·가성비 중심 등 각양각색

[스마트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 직격탄을 맞고 있는 편의점업계가 오는 14일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일제히 마케팅에 나서는 등 특수를 누리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에 따르면 일부 편의점들은 코로나 19 사태 이전에 비해 일 매출이 최대 30%가량 감소했다. 특히 명동, 대학가 등 평소 사람이 몰리던 상권에서는 최대 50%까지 매출이 줄어든 점포도 있다. 업계는 지난 1월까지 2조대를 유지하던 편의점 판매금액이 코로나 19 확산이 급증한 2월 1조원대까지 매출이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비대면 접촉) 소비가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한다. 오는 15일까지 요기요에 입점한 CU의 화이트데이 기획상품을 구매하면 배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해당 기간 동안 고객들은 요기요에 입점한 CU에서 약 30여 종의 화이트데이 기획 상품들을 배달로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으며, 특히 요기요를 통해 ‘러브 딜리버리 박스’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2000원이 자동 할인된다.

이처럼 CU가 화이트데이 시즌에 맞춰 배달 이벤트를 확대하는 것은 최근 언택트 선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CU의 지난 밸런타인데이 시즌(2.8~2.14)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신장한 반면, 같은 기간 동안 배달 서비스 이용건수는 무려 88%나 급증했다.

CU는 또 업계에 마카롱 열풍을 일으킨 ‘화이트데이 쫀득한 마카롱’을 10만 개 한정으로 판다. 사탕보다 젤리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해서는 도시락과 컵라면을 모티브로 기획한 젤리 4종을 선보인다.

BGF리테일 김명수 MD지원팀장은 “데이 행사에서 언택트 선물에 대한 고객 수요가 늘어나고있는데 맞춰 요기요와의 협업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더욱 강화했다”며 “CU만의 차별화된 상품과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들에게는 일상 속에 소소한 기쁨을 전하고, 가맹점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GS25는 펭수, 총몇명, 박토벤 등 인기 캐릭터와 협업한 제품을 출시했다. 트렌드를 선도적으로 파악해 다양한 SNS 인기 캐릭터 제휴 상품을 포함한 팬슈머 관련 이색 상품을 선보인 것.

GS25는 최근의 소비 트렌드를 고려해 △화이트데이펭수세트 3종 △화이트데이메들리세트 2종 △화이트데이총몇명세트 2종등 총 7종의 이색 기획 상품 세트류와 갤럭시캔디, 삼겹살모양젤리 등의 이색 상품을 내놨다.

특히 화이트데이펭수세트 3종은 지난 5일 기준으로 이미 80% 이상 조기 판매됐다.

실제로 전달 종료된 GS25가 밸런타인데이 관련 상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22.5% 신장했다. 상품 분류 별로 살펴보면 초콜릿, 젤리, 캔디 등 단품류가 14.4%, 기획 세트류는 42.0% 각각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츄파춥스 구매 고객에게 사랑 표현 문구가 담긴 뉴트로 콘셉트의 황도, 백도 패키지를 출시했다. 해당 패키지는 다양한 사탕들을 담아 DIY 선물포장으로 활용이 가능해 나만의 화이트데이 선물을 만들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SNS를 중심으로 ‘쓸모없는 선물 교환식’이 젊은 층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음에 따라 ‘오다 주웠어’라는 재미있는 문구를 담아 무심한 듯한 시크한 콘셉트의 ‘흑심가득’ 상품도 이색적으로 준비했다. 스카치캔디, 초코쿠키 등 인기 간식거리를 담아 완성했으며, 해당 상품은 자연 분해되는 비닐봉지를 포장지로 활용해 친환경에도 신경 썼다.

특히 세븐일레븐은 최근 데이 행사가 연인뿐만 아니라 친구, 가족, 직장 동료에게도 가볍게 선물하는 추세가 확대됨에 따라 1+1, 2+1 등 행사 상품 구색을 지난해보다 25% 이상 확대하며 다양한 실속형 상품을 판매한다.

이마트24는 와인큐레이션 전문업체 와인포인트와 손잡고 프리미엄 와인 6종을 특가로 선보인다.

지난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특가로 내놓은 명품 샴페인 3종은 행사 시작 후 1시간도 되지 않아 완판되는 등 고객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에 이번 화이트데이는 지난 밸런타인데이 대비 와인 수량과 종류를 늘려 진행한다.

총 372병 한정수량으로 선착순 판매를 진행하며, 모바일 앱에서 와인 구매 시 희망하는 이마트24 매장을 지정해 와인을 수령할 수 있다. 이마트24 애플리케이션에서는 귀걸이와 헤어핀 등 케이트앤켈리 선물세트 7종도 판매한다.

편의점 미니스톱은 페레로로쉐 할인 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차별화 상품을 준비했다. 또한 가성비 상품 위주의 화이트데이 선물 트렌드와 젤리시장의 확대 등을 반영해 다양한 젤리상품을 중심으로 중가 상품과 저가 상품 70여 가지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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