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자물가 –0.3% 하락…“코로나19 영향”
지난달 생산자물가 –0.3% 하락…“코로나19 영향”
  • 복현명
  • 승인 2020.03.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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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평균 3.1%, 공산품 약 0.5% 등 물가 내림세 ‘뚜렷’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스마트경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소비가 부진해지며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03.74(2015년=100)으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12월부터 생산자물가지수는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해 2월 내림세로 전환됐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며 통상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코로나19 여파로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모두를 합한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약 3.1% 내려갔다. 농산물 가격은 출하량이 늘어났으나 소비가 부진해지면 5.8% 급락했다. 이에 딸기(-35.9%), 무(-51%), 상추(-60.6%) 등 가격이 하락했다. 달걀(-13.2%), 쇠고기(-2.1%) 등 축산물 생산자물가도 약 1.5% 하락했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공산품 생산자물가도 0.5% 내렸다. 석탄과 석유제품이 7.2% 하락해 두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으며 화학제품은 0.4% 하락해 6개월 연속 떨어졌다.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음식점·숙박업소가 내렸으나 부동산서비스가 올랐다.

코로나19 여파에 휴양콘도(-9.5%), 호텔(-3.6%)을 비롯해 국제항공여객(-2.9%) 생산자물가가 내렸으나 주거용부동산관리(4.8%)는 올랐다.

한편 지난달 국내에 출하되는 상품과 서비스뿐 아니라 수입 상품과 서비스 가격까지 반영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국내 출하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을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는 0.2% 올랐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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