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저축은행 순이익 1조2000억원 돌파…“역대 최고”
지난해 저축은행 순이익 1조2000억원 돌파…“역대 최고”
  • 복현명
  • 승인 2020.03.23 13: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자산 77조1000억원, 총여신 연체율 3.7%
2019년말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금융감독원
2019년말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금융감독원

[스마트경제] 작년말 기준 국내 저축은행들의 순이익이 1조2723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이는 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이익과 영업이익, 판매관리비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2019년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저축은행 당기순익은 1조272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084억원) 대비 1639억원(14.8%) 증가했다.

이에 국내 저축은행들의 연간 순익은 지난 2017년 이후 3년 연속 1조원대를 유지했다.

이어 저축은행 총자산 규모는 77조1000억원으로 같은기간 69조5000억원 대비 11%, 총대출의 경우 작년말(59조1000억원) 대비 5조9000억원(10%) 늘어난 65조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은 신용대출(3조8000억원, 34% 증가)을 중심으로 2조3000억원 늘었으며 기업대출의 경우 법인대출(3조9000억원, 19% 증가)을 위주로 9.3%, 3조2000억원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은 9조원으로 2018년말 대비 1조3000억원(16.1%) 늘었다. 이는 순이익 시현 등에 따른 이익잉여금(1조2723억원), 유상증자(1427억원)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대출 건전성의 경우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은 3.7%로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하락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4.7%로 0.4%포인트 내려갔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3%포인트 내린 3.9%, 가계대출 연체율은 3.6%로 1.0%포인트 줄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3.0%로 같은기간(115.2%) 대비 2.2%포인트 하락했으나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인 100% 이상을 충족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9%로 2018년말(14.32%) 대비 0.57%포인트 상승했으며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순이익 증가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율(1조3000억원, 15.9%↑), 위험가중자산 증가율(6조6000억원, 11.5%↑) 등이 상회한데 기인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권의 총자산과 총여신 등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당기순이익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 중”이라며 “다만 최근 저성장과 코로나 사태 등으로 연체율 상승 등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 저축은행의 영업, 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