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막아라” 도로·교통 공기업, 비상경영체제 돌입
“코로나 확산 막아라” 도로·교통 공기업, 비상경영체제 돌입
  • 이동욱
  • 승인 2020.04.07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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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균 방역·항균필름 부착 등 확산 예방 나서
“공동체 안전 지키기 위해 정부 지침 따라야”
한국철도는 지난달 서울역 승강장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사진=이동욱 기자

[스마트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도로·교통 관련 공기업들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이달 19일까지 2주 연장하고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한 사람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등 확산 예방에 힘을 쏟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코레일)와 한국공항공사 등 도로·교통 관련 공기업은 △살균 방역 △항균필름 부착 △해외입국자 전용 교통편 운영 등 선제적인 예방조치와 신속한 방역체계로 대응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지난 2월 코로나19 심각 단계 격상 이후 화물차 운전자 쉼터 41곳을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 아직까지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접촉이 잦은 쉼터의 특성을 고려한 조치다.

아울러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책반과 점검반으로 구성된 ‘특별대책반’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전국 195개 휴게소 근무인력에 마스크 상시 착용을 주문했으며 손소독제·체온계 등도 비치하고 있다.

한국철도는 지난 1일부터 3개월간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과 이용객 급감을 고려한 것이다. 인천공항과 광명역을 오가는 KTX 공항버스도 이용이 중지되며 광명역에서 KTX를 이용해 귀가하는 무증상 해외입국자 전용으로만 운영된다.

수서발고속철도(SRT) 운영사 SR은 코로나19의 확산 추세에 따라 비상시에도 업무가 가능하도록 조치에 나서고 있다. 유사시 발생할 수 있는 직장폐쇄로 인한 열차운행 차질과 고객 불편을 예방하기 위해 수서역 차량센터, 동탄역 인재개발센터 등에 본사와 분리된 별도의 사무공간을 확보하고 본사 인력을 분산 배치했다.

또 △재택근무 실시 △시차 출퇴근제 시행 △출근시 대표이사를 포함한 전 직원 체온 측정 △영상통화 등을 활용한 비대면회의 진행 △마스크 미착용자의 사무실 출입 통제 등 직원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전국 14개 공항(인천공항 제외)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는 모든 공항에서 국내선 탑승객의 발열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포공항을 비롯한 전국 모든 지방공항 출발장에 발열 감지 시스템이 설치된다. 

한국공항공사는 출발장에서 발열이 확인되는 승객에게 항공기에 탑승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권유하고 있다. 또한 이를 항공사와 검역 당국에 통보한다.

인천국제공항 출발 국제선의 경우 지난달부터 모든 노선 탑승객을 대상으로 출발 전 발열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동체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정부의 대응 지침을 적극 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번 조치를 통해 공항도착부터 출국까지 촘촘한 방역체계를 구축해 국내·외 여객에게 안전한 항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우리나라 공항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국제사회에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출국 전 발열체크는 우리 국민의 미국 등 외국으로의 항공이동 편의를 지속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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