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정부가 중국발 코로나19(우한 폐렴) 사태에 대응하고자 7조6000억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확정한 가운데 철도 관련 분야에서 4개 사업에 배정됐던 5600억원이 긴급재난지원금 재원으로 투입된다.
국토교통부는 16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국토부 소관 사업 중에는 올해 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철도건설 사업 3건과 철도차량 도입 1건에서 사업 추진에 지장 없는 수준에서 예산을 감액했다고 밝혔다.
철도 사업에서 감액되는 예산은 총 5603억원이다. 포항~삼척 철도건설은 올해 예산 3185억원 중 1200억원이 감액된다. 보성~임성리 철도건설사업은 4000억원 중 2000억원,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은 7103억원 중 2300억원을 깎았다.
또 대곡~소사선 민자철도사업에서 열차도입 계획 조정에 따라 올해 사용하지 않을 예산 103억원이 감액 조정된다. 올해 예산은 총 368억원이었다.
주택도시기금 재원도 긴급재난지원금 재원으로 활용키로 했다. 주택도시기금의 여유자금에서 공자기금으로 예탁하는 규모를 10조2000억원에서 10조7000억원으로 약 4748억원 늘린다. 늘어난 공자기금은 정부 예산으로 활용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예산이 조정된 사업 4건에 대해 목표연도 준공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하고, 사업 진행상황에 따라 향후 필요 투자액을 충분히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며 “SOC가 경제의 활성화와 국민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도록 적극 대응해 나가고, 국민생활에 긴요한 인프라 구축이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챙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