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2분기 영업익 8조1000억원…’전년 比 22.73% ↑‘
삼성전자, 올해 2분기 영업익 8조1000억원…’전년 比 22.73% ↑‘
  • 복현명
  • 승인 2020.07.0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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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15.6%, 매출액 52조원 돌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언택트(비대면) 수요 증가로 인한 반도체 실적 호조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7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6조4500억원) 대비 25.58% 증가와 지난해 동기(6조6000억원) 대비 22.73% 늘어난 것이다.

이에 비해 매출은 52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36% 감소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6.02% 줄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15.6%로 2018년 4분기(24.2%) 이후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는 코로나 팬데믹 여파에도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스마트폰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화상회의, 게임 등 언택트(비대면) 수요 증가로 서버·PC 업체들의 반도체 수요가 증가해서다.

또 반도체 수요가 탄탄히 받쳐주면서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의 주력 제품인 D램 고정 거래 가격도 지난 5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하며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매장 폐쇄 등으로 극심한 부진이 예상됐던 모바일(IM)과 가전(CE) 부문은 작년보다는 부진하지만 당초 시장의 우려에 비해서는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TV 등 소비자 가전(CE)과 모바일은 6월 들어 미국의 베스트바이, 유럽 세코노미 등 대형 가전유통업체의 오프라인 매장 재개장으로 판매가 늘면서 당초 시장의 우려에 비해선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IM) 부문도 갤럭시 S20의 판매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가 우려됐으나 6월 이후 판매가 증가하면서 비교적 선방했다.

무엇보다 무선·가전사업부 모두 오프라인 매장 폐쇄로 인한 마케팅 비용이 절감되며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

이번 실적 호조에는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북미 고객의 일회성 이익이 포함된 영향도 크다.

당초 디스플레이 부문은 모바일 OLED 가동률 하락으로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5000억∼7000억원 가량 적자전환 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며 흑자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재확산 여부가 기업 경영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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