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가계빚 1637조… ‘집·주식 투자 열풍’
2분기 가계빚 1637조… ‘집·주식 투자 열풍’
  • 이동욱
  • 승인 2020.08.19 14: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증권사 신용공여 7조원 급증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제공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가계빚이 1637조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제공

[스마트경제]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가계빚이 1637조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 2분기말 가계신용 잔액은 163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1611조4000억원에 이어 석 달 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빚(부채)’을 말한다.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 잔액은 1545조7000억원으로 1분기보다 23조9000억원 증가해 2017년 4분기(28조7000억원)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14조8000억원 증가하면서 1분기(15조3000억원) 대비 소폭 둔화됐다. 정부의 강도높은 부동산 규제에도 주택 매입하거나 세를 얻기 위해 빚을 내는 수요가 여전하다는 의미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도 2분기에 9조1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증가액이 작년 4분기(10조5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1분기(1조9000억원)와 비교하면 4배로 뛰었다.

기타대출 중 증권사의 신용공여액은 2분기에 7조9000억원이나 늘었다. 이 증가폭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증권사 신용공여는 증권담보대출, 신용거래융자 등의 형태로 투자자가 증권사에 빚을 지는 경우를 말한다.

한은 관계자는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늘었고, 보험사·연기금·여신전문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대출 증가는 기타대출이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