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MZ세대' 취향 겨냥 매장 재단장 나선다
백화점업계, 'MZ세대' 취향 겨냥 매장 재단장 나선다
  • 권희진
  • 승인 2020.08.2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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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백화점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스마트경제] 국내 백화점들이 1980년대 이후 세대를 일컫는 이른바 'MZ세대'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매장 재단장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영등포점 1층의 화장품 매장을 3층에 배치하고 1층은 M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리뉴얼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5월에는 먼저 아동 유아 전문관 면적을 50% 확대하여 오픈했으며, 각 층별로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백화점의 얼굴인 1~2층에 MZ세대의 관심 컨텐츠를 적극 도입하는 것이다. 

또한 1층에 SNS에서 핫한 신개념 감성편의점 ‘고잉메리’의 플래그쉽 컨셉 스토어를 도입한다. 편의점의 형태를 차용해 고잉메리 특유의 B급 감성을 더해 재미있는 매장으로 구성했다. 고잉메리는 감성편의점과 더불어 고급 식문화를 쉽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파인 다이닝 컨셉의 분식점을 더한 형태의 스토어를 종각점, 인사동점, 을지타워점까지 3개점을 운영 중이다.

영등포점에 입점할 모델은 기존 컨셉을 확장해 정육, 수산, 빵 등의 원물을 퍼포먼스적 요소를 곁들여 보는 재미와 함께 신선한 맛을 동시에 추구하고자 한다. 또한 롯데백화점과 콜라보하여 ‘라면백작’이라는 라면 큐레이팅 공간을 구성, 제2의 요괴라면이 탄생할 수 있도록 재미적 요소를 포함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스니커즈 편집샵 ‘아웃오브스탁’과 축구 유니폼 래플리카 편집매장 ‘오버더피치’ 등 한정판 전문 매장을 오픈한다. 나만의 취향이 담긴 한정판 제품에 대한 MZ세대의 니즈를 반영한 편집매장이다. 

우선 국내 최초의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재판매) 거래 플랫폼 ‘아웃오브스탁’과 손잡고 국내 최초의 오프라인 '스니커즈 리셀 거래소'를 구현한다.

우선 요즘 젊은 층의 새로운 소비 및 재테크 문화인 ‘스니커테크(Sneaker+tech)’ 트렌드에 발맞추어, '아웃오브스탁'의 오프라인 매장을 영등포점 1층에 40여평 규모로 오픈한다. 온라인 웹/앱 기반의 리셀 플랫폼을 오프라인에 구현하는 국내 업계 최초의 시도이다.  

아웃오브스탁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한정판 스니커즈 판매뿐 만 아니라, 한정판 스니커즈 컬쳐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회, 팝업 이벤트가 진행한다. 또한 정품/가품 감정 서비스,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한 커스텀 서비스, 제품 수선 및 관리 서비스 등 스니커즈 마니아들을 사로잡을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한정판 풋볼 레플리카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오버더피치’와 협업하여 국내 축구 팬덤을 공략한다. 이는 유럽 축구 리그와 국내 축구팀에 대한 지속적인 팬덤 확대에 따라 축구 레플리카 시장도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축구 유니폼을 데일리룩과 믹스매치해서 착용하는 셀럽들이 많아짐에 따라 유니폼이 MZ세대의 스트릿 패션 아이템으로 정착되며 한정판 커스터마이징 문화와 함께 서브컬쳐로 자리잡고 있다. 

영등포점 매장에서는 인기있는 한정판 올드 레플리카를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취향대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서비스존이 구성될 계획이다. 

이번 영등포점의 리뉴얼 통해서 젋은 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상품을 편집샵 개념으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해 볼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조성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오는 28일 신촌점 유플렉스 지하 2층에 MZ세대를 겨냥한 패션 편집숍인 '피어(PEER)'를 리뉴얼 오픈한다. 약 두달간의 인테리어 공사와 브랜드 개편을 마치고 오픈하는 피어에서는 최근 MZ세대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아티스트 콜라보 상품과 한정판 브랜드 제품을 선보인다.

'피어'는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업계 최대 규모(793㎡, 204평)로 오픈한 자체 기획 편집숍이다. 신(新) 소비세대로 떠오른 MZ세대에게 '오직 이 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매장으로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백화점 한 층 전체를 '플래그십스토어' 형태의 편집숍으로 만들었다.

이번에 리뉴얼 오픈한 매장에선 뮤지션 '딘(Dean)'이 제작에 참여한 패션 브랜드 '유윌노(you.will.knovv)'를 처음 공개한다. 감각적인 프린팅과 디자인이 특징인 반팔 티셔츠, 아노락 점퍼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또한 가수 '박재범'의 힙합 레이블 '하이어뮤직(H1GHR MUSIC)'의 패션브랜드인 '블레이즈드(BLAZED)'의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선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와 함께 '피어' 매장에 글로벌 스트릿 브랜드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PALACE(팔라스), SUPREME(수프림), KITH(키스) 등 해외 유명 3대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또한 Sporty&Rich(미국), LYPH(영국), Harmony(프랑스), ALIFE NY(미국), GOODNEWS(영국) 등은 피어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글로벌 스트릿 브랜드이다. 회사 측은 기존에 선보였던 국내 유명 브랜드뿐만 아니라 글로벌 스트릿 패션 브랜드의 매장 구성비를 늘린 것이 이번 리뉴얼의 특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또한 재미와 개성을 중시하는 고객들을 위해 매장 안에 공연·전시·팝업스토어 등을 운영하는 공간을 별도로 만들어 '피어'만의 색다른 콘텐츠를 개발해 운영할 예정이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문화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피어' 매장 내 입점 브랜드들과 협업을 통한 스트릿 컨셉 마켓 운영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트렌디한 MD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최신 유행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패션 플랫폼으로 '피어'를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고객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러 일으키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도 개발해 차별화된 매장으로 가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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