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이주열 한은 총재 “코로나 재확산 충격 커지면 금리인하 대응할 것”
[일문일답] 이주열 한은 총재 “코로나 재확산 충격 커지면 금리인하 대응할 것”
  • 복현명
  • 승인 2020.08.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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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스마트경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실물경기에 대한 충격이 상당히 커진다고 하면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어 금리인하 대응 여지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인터넷 생중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금리 외에 다른 정책 수단도 충분히 갖고 있으며 현행 기준금리가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와있어 더 낮춰야 할지 여부는 그에 따라 기대되는 효과와 부작용을 같이 따져보면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0.2%에서 –1.3%로 대폭 하향 조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경제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이유는 무엇이고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얼마나 고려한 결정인가.

5월 전망시에는 하반기에 들어서며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진정될 것으로 판단했는데 국내에서 재확산이 발생했다. 이에 수출과 소비 개선 흐름이 예상보다 더디고 있다. 2분기 수출 실적이 예상을 하회하고 길었던 장마와 집중 호우 등의 하향 조정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수요 위축에 따른 해외 진출 국내 기업들의 생산활동 중단이 수출 감소를 크게 키우는 요인이 됐으며 2분기 일시 중단된 해외 생산이 다시 가능해지면서 하반기 수출은 상반기보다 분명 나아질 것이지만 개선 정도와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본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시 경기 충격은 어떻게 보나.

구체적인 내용과 지속 기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국내 실물경제 회복세가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주가와 환율 등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두고 시장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통화정책의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대한 의견은.

한은은 3월 이후에 금리를 큰 폭으로 내렸고 유동성을 확대 공급하는 등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폈고 그 효과는 분명히 나타났다.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은 서로 다른 성격의 것이기 때문에 어느 게 더 효과가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부적절하다. 지금처럼 보건 위기 상황에서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보완적으로 집행할 필요가 있다.

▲4차 추경과 2차 긴급재난지원금 논의 등으로 적자 국채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고 한은의 국채 매입이 거론되고 있다. 필요할 경우 국채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기존 입장이 변화가 있는가.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치면서 국고채 발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고채 수급 불균형 우려가 남아있는 게 사실이다. 수급 불균형으로 장기금리 변동성이 커지면 국고채 매입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계획이 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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