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젤리 전성기... '콜라보' 지고 '리얼쉐이프' 대세
편의점 젤리 전성기... '콜라보' 지고 '리얼쉐이프' 대세
  • 권희진
  • 승인 2020.10.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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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슈머, 가잼비 트렌드...올해 매출 비중 콜라보 역전·구색 강화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스마트경제] 편의점 젤리 시장 트렌드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그간 이 시장을 이끌어 오던 ‘콜라보’, ‘크로스오버’가 저물고 실제 사물의 모양을 그대로 옮긴 ‘리얼쉐이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어서다. 젤리는 다양한 맛과 모양, 식감을 보여주며 간식, 다이어트, 디저트 등의 용도로 많이 찾는 츄잉푸드의 대세로 떠올랐다.

22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1/1~10/21) 젤리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반적인 소비가 둔화된 상황 속에서도 전체 7.7% 매출이 늘었다. 이중 리얼쉐이프 젤리 매출은 구색 강화와 함께 두 배 이상(120.4%) 증가했다.

편의점 젤리 시장은 지난 2016년 세븐일레븐의 ‘요구르트맛젤리’ 출시와 함께 전성기를 맞이했다. ‘요구르트맛젤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몰이를 하며 단기간에 메가히트 상품이 됐다.

특히 ‘요구르트맛젤리’의 흥행은 신제품 출시 트렌드 자체를 바꿔 놨다. 편의점 업계를 비롯한 식품업계는 기존의 인기 먹거리 활용한 과자맛젤리, 음료맛젤리, 아이스크림맛젤리, 아이돌젤리 등 이색 콜라보 젤리 상품을 앞다퉈 출시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리얼쉐이프 타입의 젤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6년 6 : 94로 콜라보 젤리 매출이 압도적이었던 반면 올해는 56 : 44로 리얼쉐이프가 역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이후 세븐일레븐 국산젤리 매출 순위에서도 리얼쉐이프 타입의 ‘거봉젤리’ 2종이 상위권을 휩쓸었고, 마카롱젤리와 삼겹살젤리도 각각 5위와 7위에 랭크되는 등 리얼쉐이프 타입 젤리들이 확실히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파스타젤리’, 치킨&콜라 콘셉트의 ‘치콜세트닭 젤리’ 등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최근 세븐일레븐은 ‘연어초밥젤리’, ‘열대과일박스젤리’를 새롭게 선보이는 등 리얼쉐이프 젤리 구색을 한층 강화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만 18종의 리얼쉐이프 젤리를 출시하는 등 현재 총 34종의 리얼쉐이프 젤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리얼쉐이프 젤리가 두각을 드러내는 배경을 두고 세븐일레븐은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펀슈머’, ‘가잼비’ 같은 트렌드를 쫒는 경향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장채윤 세븐일레븐 담당MD는 “편의점 젤리는 다양한 맛과 재미요소를 담아내며 어린아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즐기는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제 콜라보 시대를 넘어 맞이하게 된 리얼쉐이프 시대는 또 한 단계 젤리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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