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협회, 차기 협회장 인선 절차 시작…진웅섭·정희수·최종구 등 ‘하마평’
생명보험협회, 차기 협회장 인선 절차 시작…진웅섭·정희수·최종구 등 ‘하마평’
  • 복현명
  • 승인 2020.11.1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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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 차기 손해보험협회장 유력 후보로도 거론됐으나 “생각 없다”
정희수 보험연구원장은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출신
일각에서는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을 설득하는 것으로 알려져
진웅섭(왼쪽부터) 전 금융감독원장, 정희수 보험연구원장,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진웅섭(왼쪽부터) 전 금융감독원장, 정희수 보험연구원장,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 복현명 기자] 생명보험협회가 내달 8일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협회장 인선을 시작했다. 

이에 생명보험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오는 18일 첫 회의를 열고 회장후보 선임 일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회추위는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NH농협생명·미래에셋생명 등 5개사의 대표이사와 장동한 한국보험학회장(건국대 국제무역학과 교수), 성주호 한국리스크관리학회장(경희대 경영대학 교수) 등 총 7인으로 구성됐다.

회추위가 회장 후보 추천을 받은 뒤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회원사들이 총회를 열고 차기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현재 차기 생명보험협회장 후보로는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과 정희수 보험연구원장이 하마평으로 거론되고 있다.

진 전 원장은 건국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과 대변인, 자본시장국장 등을 역임하고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을 거쳐 지난 2014년부터 2017년 9월까지 금융감독원장을 지냈다. 작년 9월부터 법무법인 광장에서 고문으로 근무하고 있다. 

앞서 그는 차기 손해보험협회장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김용덕 현 회장에게 “자리 생각이 없다”고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정희수 보험연수원장은 성균관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아주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미국 일리노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정치권으로 진출해 경북 영천지역에서 3선(17대~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새누리당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후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으며 2018년 12월부터 보험연수원장을 이끌고 있다. 

한편 일부 생명보험사 대표(회추위원)들은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원장은 행정고시 25회 출신으로 금감원 수석부원장, SGI서울보증 사장, 금융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금융위원장에서 물러난 이후 라이나생명 전성기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가장 최근까지 금융당국 수장으로 근무하면서 보험에 대한 전문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위공직자는 퇴직일로부터 3년 이내에 직전 업무와 관련 있는 기업이나 협회 등 단체에 취직하지 못하게 하고 있는 정부공직자윤리법과 최근 은행연합회장 자리를 고사해 생명보험협회장을 맡을지는 미지수다. 

이외에도 업계출신인 차남규 전 한화생명 부회장, 이병찬 전 신한생명 사장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생명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과 정희수 보험연구원장은 이미 생명보험사들 대표들과 접촉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을 지원하고 있는 생명보험사 대표(회추위원)들도 있어 3파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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