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연말 사장단 인사... 홀로서기 후 신동빈의 선택은?
롯데, 연말 사장단 인사... 홀로서기 후 신동빈의 선택은?
  • 권희진
  • 승인 2020.11.13 15: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쇼핑, 외부인사 영입 통한 조직 쇄신 변화 예고
이달 중순 유력....포스트코로나 시대 새판 짜기 방점
사진제공=롯데지주
사진제공=롯데지주

 

[스마트경제] 롯데지주 출범 3주년을 맞아 '뉴롯데' 체질 개선을 예고하고 있는 롯데그룹의 올해 정기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인사는 파격적인 쇄신작업을 단행할 수 도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어 인사 폭과 방향에도 이목이 쏠린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의 이번 사장단 인사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별세 이후 첫 인사라는 점에서 홀로서기에 나선 신동빈 회장의 단독 체제 안정화를 강화하는 한편,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새판 짜기에 방점을 둔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통상 12월 초·중순께 임원 인사를 단행해 온 롯데의 올해 유력한 인사 시기는 11월 중순 이후로 점쳐지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롯데의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만큼 신 회장이 이를 돌파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대대적인 인적쇄신과 함께 젋은 임원 승진 및 외부 수혈 등 파격 인사를 실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롯데쇼핑이 최근 핵심 조직인 쇼핑 헤드쿼터(HQ) 기획전략본부장으로 외국계 컨설팅업체 근무 이력이 있는 젊은 외부 인사를 영입한 것을 눈여겨보고 있다.

백화점, 마트, 슈퍼, 이커머스, 롭스 등 5개 사업부를 총괄하는 이 자리에 외부 인사를 처음으로 기용한 원포인트 인사가 '순혈주의'를 깬 동시에 향후 그룹 인사의 방향성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이번에 선임된 정경운(48) 기획전략본부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보스턴 컨설팅그룹을 거쳐 동아ST 경영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앞서 롯데는 지난 8월 ‘그룹 2인자’로 통하던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의 퇴진을 비롯해 이동우 사장을 후임으로 앉히는 등 일부 계열사 대표를 교체하는 깜짝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임원 인사 폭이 예년보다 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사태라는 특수 상황이 있지만, 다른 경쟁 기업에 비해서도 유독 실적이 저조한 것을 두고 신 회장이 위기의식을 더욱 크게 느꼈다는 시각이 지배적인 까닭이다.

이렇다보니 올해를 끝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CEO 인사들의 교체설에도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강희태 유통BU장(부회장), 이영호 식품BU장(사장), 김교현 화학BU장(사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롯데 측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인사에 대해 정해진 바 없다"면서 " 특히 올해는 한차례 깜짝 인사가 있었던 만큼 사장단 인사 폭이나 규모 등 내부적으로도 예측이 불가하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