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 3000대 ‘올스톱’… 무기한 총파업
타워크레인 3000대 ‘올스톱’… 무기한 총파업
  • 이동욱
  • 승인 2020.11.24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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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파업 돌입… 건설현장 70% 영향
한국노동조합총연맹·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양대 타워크레인 노조가 일제히 파업에 들어가면서 전국 건설현장에 있는 타워크레인 약 3000대가 일제히 멈춘다. 사진=이동욱 기자

[스마트경제] 한국노동조합총연맹·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양대 타워크레인 노조가 일제히 파업에 들어가면서 전국 건설현장에 있는 타워크레인 약 3000대가 일제히 멈춘다.

이들 노조는 오는 26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이원희 타워크레인조종사노조 홍보국장은 “한국노총 조합원 800명, 민주노총 조합원 1500명과 비조합원 조종사들이 참여해 전국 건설현장에 배치된 타워크레인 70%가 멈출 것”이라면서 “그동안 노조는 코로나 정국에서 정부대책에 부흥하고자 파업권이 있음에도 극도로 자제했으나 더는 인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노조는 정부가 임대료 현실화 정책을 추진하며 노동조합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며 근로자의 임금을 하향평준화 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는 소형 타워크레인의 불법성이 전수조사를 통해 드러냈음에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2016~2017년에 발생한 타워크레인 사고는 조종사의 과실과 상관 없는 설·해체 과정에서 발생한 인재사고였으나 사고원인은 파악하지 않고 이를 빌미로 실효성 없는건설기계조종사 안전교육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건설업계는 건설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총파업으로 공기 연장과 대체장비 투입 등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긴장하고 있다. 타워크레인 없이 며칠은 버틸 수 있지만 그 이상 파업이 길어지면 크레인을 이용한 자재 이동과 골조 공사가 불가능해져 후속 공정에도 막대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공사기간 지연과 이에 따른 입주 지연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노조의 반발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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