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 셧다운'...거리두기 격상에 대형마트·편의점 희비 엇갈려
'밤 9시 셧다운'...거리두기 격상에 대형마트·편의점 희비 엇갈려
  • 권희진
  • 승인 2020.12.0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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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금 조치에 백화점 · 대형마트 영업 직격탄 우려
편의점, 수요 반사이익.... 배달매출·주문건수 증가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스마트경제] 정부가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기로 함에 따라 유통업계가 다시 또 좌불안석에 빠졌다. 이번 거리두기 단계 격상은 오는 28일까지 3주간 시행될 방침이서 사실상 연말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게 된 까닭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2.5단계 시행으로 상점과 대형마트, 백화점 등 영업 제한을 받지 않았던 유통 업체도 오후 9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 영업이 중단, 매장 내 시식도 금지됐다.

통상 영업 종료 시간이 오후 11~12시였던 준중형점포와 대형마트의 경우 영업시간이 최대 3시간까지 단축됐다. 당초 백화점은 기존 운영 시간이 밤 9시 이전이다보니 밤 9시 이후 영업제한 조치에도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거리두기 단계 강화로 유동인구가 감소해 직간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는 분위기 속에 겨울 정기세일 등 마케팅에 힘을 실었으나 사실상 연말까지 이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영향으로 인해 올해는 유독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지난 주말부터 마트가 밤 9시 이후 문을 닫자 상점이 확대되면서 편의점은 오히려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식료품 수요가 몰리는 등 편의점의 심야 시간 매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서울시는 시민들이 생필품을 살 수 있도록 300㎡ 미만의 소규모 편의점 운영과 음식점의 포장·배달은 예외적으로 허용한 바 있다.

실제로 사회적 거리두기 긴급조치 이후 야간에 편의점을 찾는 고객 수요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CU가 지난 주말 이틀간 오후 9시~다음날 오전 9시 서울 소재 점포의 식사류 제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주 주말 대비 최대 40% 증가했다. 특히 반찬류와 덮밥·국밥류 매출은 37.8%, 30.6% 증가하며 식사류 중심으로 매출이 뛰었다.

이 밖에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이용객도 늘었다.

이달 3∼8일 GS25 전국 5000여 개 점포에서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한 배달 서비스 매출은 직전 6일간보다 71.3%, 주문 건수는 74.7%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겠다고 발표한 6일부터 8일까지 카카오톡 주문하기 배달서비스 매출은 전주 같은 기간보다 122.9%, 주문 건수는 129.5% 급증했다. CU에서는 3∼8일 배달서비스 매출이 직전 6일간보다 24.6% 늘었고 주문 건수는 30.0% 증가했다. 이 기간 오후 9~12시 주문 건수는 47.2% 늘었다.

배달 앱 요기요 등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하는 세븐일레븐에서도 3~8일 배달 주문 건수가 전주 같은 기간보다 33.4% 급증했다.

GS25 관계자는 “사회적거리두기 지침의 격상 및 완화에 따라 고객들이 일상생활에서 생활필수품을 구매하는데 제약과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배달플랫폼과 관련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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