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여의도에 최대 규모 '더현대서울' 연다
정지선, 여의도에 최대 규모 '더현대서울' 연다
  • 권희진
  • 승인 2021.01.2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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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6일 기존 틀 깬 미래·혁신형 백화점 오픈
실내 공원 제공 등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 조성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외관/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외관/사진제공=현대백화점

 

[스마트경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서울의 백화점 불모지였던 여의도에 ‘더현대’을 깃발을 꽂는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서울지역 최대 규모의 백화점인 ‘더현대 서울’을 오픈한다고 28일 밝혔다. ‘더현대 서울’은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로, 영업면적만 8만 9100㎡(2만 7000평)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국내 백화점 중 최단 기간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수도권 최대 백화점인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버금가는 규모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의 테마를 ‘미래를 향한 울림’으로 정하고, ‘파격’과 ‘혁신’을 핵심 키워드로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깬 공간 디자인과 매장 구성을 통해 ‘미래 백화점의 새로운 모델’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서울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와 영업면적을 바탕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의 50년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한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선보여 ‘더현대 서울’을 대한민국 서울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울 방침”이라며 “동시에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쇼핑 경험과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해 ‘미래 백화점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현대 서울’은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오픈 때부터 사용해왔던 ‘백화점’이란 단어를 과감히 지웠다. 백화점이란 한정된 틀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수준 높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면서 인간적인 교감과 소통을 나누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려는 시도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앞으로의 소비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트렌디하면서도 리버럴한 ‘힙 플레이스’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동시에, ‘위드 코로나·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한류의 중심인 ‘글로벌 서울’을 찾게 될 외국인 관광객들을 적극 유치해 ‘글로벌 문화·관광 허브’로 키우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지하 1층에 선보이는 식품관의 이름을 ‘테이스티 서울’로 지은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와 관련, 현대백화점 측은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 먹거리는 물론, 트렌디한 해외 유명 F&B(식음료)가 총망라된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관을 구성해 ‘테이스티 서울’을 홍콩의 침사추이, 프랑스의 샹젤리제 등 글로벌 맛집 거리에 버금가는 ‘글로벌 식문화 공간’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무엇보다 ‘더현대 서울’은 공간 디자인과 매장 구성에 있어 ‘혁신’을 꾀했다.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쇼핑 재미’와 함께 오감을 충족시키는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디자인과 공간 기획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글로벌 디자인 전문회사 9곳과 손잡았다. 캐나다 인테리어 전문 회사 ‘버디필렉’, 세계적 설계 디자인 그룹 ‘칼리슨 알티케이엘’, 영국 글로벌 설계사 ‘씨엠케이’ 등이 대표적이다. 

일단 ‘더현대 서울’의 쇼핑 동선도 눈길을 끈다. 지상 1층~5층은 매장 형태가 타원형의 순환동선 구조로, 마치 대형 크루즈를 떠올리게 디자인돼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을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순환동선 구조로 매장을 구성하고 내부 기둥도 없애 고객들에게 개방감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특히 1층에는 12m 높이의 인공 폭포와 자연 채광이 가능한 ‘워터폴 가든’도 조성됐다. 1층에는 또한 인천국제공항에서 자율주행기술과 장애물 회피 기술이 검증된 안내 로봇(1대)과 안전관리 로봇(1대)이 돌아다니며 고객들의 발열 체크와 안내 등을 수시로 도울 예정이다.

‘더현대 서울’ 5층을 비롯해 매장 곳곳에 꾸며지는 조경 공간은 사계절 자연을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쉼터’로 바꿔 고객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지역 현대백화점 의류 매장 한 곳당 연매출이 평균 10억원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고객 힐링 공간에 매장을 만들 경우 연간 1700억원의 매출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현대 서울’ 5층과 6층에는 기존 백화점에서는 볼 수 없던 ‘컬처 테마파크’도 선보여진다. ‘사운즈 포레스트’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알트원’를 비롯해 차세대 문화센터 ‘CH 1985’, 그리고 리테일 테크를 활용한 ‘무인 매장’ 등이 대표적인 킬러 콘텐츠다.

예술 작품 전시와 문화 공연이 가능한 알트원은 1160㎡(350평) 크기로 들어서며, 200여 점의 예술 작품을 전시할 수 있다. 전문 전시장 수준의 항온·항습 시설도 갖추고 있어 앞으로 고객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 공연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CH 1985’는 유명 셰프나 청담동의 체형관리 전문가 등을 직접 강사로 초빙해, 기존 문화센터보다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강좌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여기에 여가 생활과 식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이탈리아 유명 그로서란트 이탈리 국내 2호점과 키즈 놀이터와 키즈카페 등도 들어선다. 

이밖에 MZ세대를 겨냥한 미래형 쇼핑 콘텐츠인 ‘무인 매장’도 들어선다. 백화점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스마트 스토어’로, 패션잡화, 생활용품, 식음료 등을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숍 형태로 꾸며질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서울 여의도는 대한민국 정치와 금융의 중심지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관광객도 많이 찾는 서울의 대표 명소 중 하나”라며 “압도적인 규모와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콘텐츠, 그리고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서울을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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