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건설경기실사지수 하락 전망… “동절기 일시적 변동”
1월 건설경기실사지수 하락 전망… “동절기 일시적 변동”
  • 이동욱
  • 승인 2021.01.2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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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건설투자 확실, 일희일비할 필요 없어”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1월 건설경기실사지수와 지난해 12월 수주실적을 담은 RICON 경기동향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스마트경제] 올해 1월의 건설경기실사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나 단순히 동절기에 따른 일시적 변동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1월 건설경기실사지수와 지난해 12월 수주실적을 담은 RICON 경기동향을 발표했다.

RICON 건설경기실사지수(SC-BSI)는 대한전문건설협회의 16개 시‧도별 주요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설문한 결과다. 수주실적은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공사보증금액을 근거로 추정됐다.

올해 1월의 건설경기실사지수는 36.3으로 12월(49.4)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올해의 건설투자 증가가 사실상 예정된 상황이기에 이번의 조사결과는 동절기에 따른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기획재정부의 ‘2021년 업무계획’에 따르면 올해에는 SOC(사회기반시설)사업의 연간 재정집행 계획예산 중 62.0%가 상반기에 조기집행될 예정이다. 생활SOC 집행예산도 상반기에 65.5%가 투입된다.

한국은행은 올해의 건설투자규모를 262조원(전년 대비 +.5%)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이에 맞춰 국토교통부의 ‘2021년 골재수급계획’은 올해의 골재수요가 전년보다 3%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에 예정된 전국의 민간분양물량은 약 11만 가구로서 이는 전년 동기의 2.4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그리고 올해의 민간분양 예정물량은 39만여 가구로 알려졌다.

12월 전문건설공사의 전체 수주규모는 전월의 약 61.7%인 3조6470억원(전년 동월의 93.9%)으로 추정됐다. 원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59.1% 규모인 1조2880억원(전년 동월의 85%), 하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약 63.2% 규모인 2조3600억원(전년 동월의 99.5%)으로 추정됐다.

2020년의 국내 건설수주가 역대급인 170조원대로 늘어날 것이 예상되는 현재의 상황과 함께 전문건설공사의 수주는 다음해의 1월에 공공물량을 중심으로 공사수주가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전체적인 업황을 나쁘게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2020년에 국내 엔지니어링사들의 실적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들이 순차적으로 건설공사의 시공물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그간 지속된 정부의 건설투자 확대기조와 연계해서 감안할 필요가 있다. 

전월 및 전년 동월의 공사수주액과의 변동폭은, 전문업종별 추정 수주실적의 원자료인 전문건설공사 보증실적집계의 변동에 따라 전월의 추정 공사수주액을 일부 수정한 뒤 이달에 추정된 공사수주액과의 변동폭을 비교한 결과이다. 

그리고 이번 조사에서는 서로 성격이 유사한 강구조물공사업과 철강재설치공사업의 추정수주액을 합산해 ‘강구조철강재’로, 조경식재공사업과 조경시설물공사업의 추정수주액을 합산해 ‘조경식재시설’로 합산·집계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정부의 건설투자확대가 확실한 상황이기에, 동절기에 따른 일시적 변동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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