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먼 거리 배달’에 집착하는 이유…배달파트너 배달 취소 51% “멀어서”
쿠팡이츠, ‘먼 거리 배달’에 집착하는 이유…배달파트너 배달 취소 51% “멀어서”
  • 정희채
  • 승인 2021.02.0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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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거리 배달 선호 현상 깨기 위해 먼 거리 보상 늘려…음식점주 부담도 없어
음식점주 “쿠팡이츠가 손해보더라도 먼 음식점 배송 가능하게 하려는 듯”
배달파트너 “최근 설문조사 실시한 것 반영한 듯…먼 거리 보상 현실화 기대”
사진=쿠팡이츠
사진=쿠팡이츠

 

[스마트경제] 쿠팡이츠가 최근 일부에서 기본 배달비를 낮췄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기본 배달비를 맞춘 것이 아니라 ‘먼 거리 보상’을 늘렸다는 반박이다. 

기본배달비 범위를 2500~1만6000원으로 넓히고 거리별 할증을 최대 1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주문 가격에 상관없이 최대 2만 6000원까지 지급하겠다는 것인데 통상 최소 주문 가격이 1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쿠팡이츠가 손해를 보더라도 먼 곳까지 배달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이츠가 이처럼 ‘먼 거리 배달’에 집착하는 이유는 배달파트너들의 배달 취소 이유 중 51%가 “멀어서”인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쿠팡이츠는 2020년 12월 한 달간 조사한 결과, 배달파트너가 배정된 배달을 취소한 이유가 먼 거리 때문이라고 자사 뉴스룸을 통해 밝혔다. 

수도권의 한 음식점주는 “쿠팡이츠는 AI로 배정한다는데 배달파트너들이 조금만 멀어도 배정을 취소한다”며 “이는 쿠팡이츠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음식점주 부담 없이 먼 거리 배송에 많은 배달비를 주는 구조인 만큼 기존 관행이 깨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달의 민족이나 요기요 등은 한 번에 두세곳에서 음식을 받아 배송한다. 많게는 4곳까지 들리는 경우도 있다. 가까운 곳에서 두세곳의 음식을 받아야 음식이 식지 않는 구조다. 하지만 아무리 가까워도 두세곳을 들리면 음식은 식을 수 밖에 없어 고객 만족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쿠팡이츠는 한 번에 한집만 배달한다. 굳이 가까운 음식을 받지 않아도 되지만 가까운 거리 배송 선호 현상은 그대로 였다. 쿠팡이츠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쿠팡이츠 배달파트너는 “최근 쿠팡이츠가 설문조사를 실시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가 수수료 개편에 반영된 것 같다”며 “일부 단체가 기본 배달비에 집착하지만, 먼 거리 보상을 현실화 해달라는 요구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라이더 유니온이 쿠팡이츠에 요구한 사항 중 ‘장거리 배정에 대한 개선’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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