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자들이 '유니클로·나이키·원피스'에 집착하는 이유
일본 남자들이 '유니클로·나이키·원피스'에 집착하는 이유
  • 백종모
  • 승인 2018.12.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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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이벤트(자료사진) / 사진=스마트경제DB
나이키 관련 포토월(자료사진) / 사진=스마트경제DB

[스마트경제] 일본 20대 후반 남성이 가장 선호하는 패션 브랜드는 유니클로와 나이키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일본 니케이 스타일은 개인 연 수입이 300만~400만엔인 25~29세 일본인 남성 307명의 소비 경향에 대해 라이프스타일 분석 회사 브랜드데이터뱅크의 2018년 6월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이들은 '유토리 세대(여유 세대)' 또는 '사토리 시대(득도 세대)'로 대변되는 젊은 20대 남성들로 전자는 창의성을 살리고 학습량을 크게 줄인 2003년부터 2010년까지 교육을 받은 세대를 가리키며, 후자는 장기 불황 속에서 자란 젊은이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가치관은 물론 소비 스타일 또한 기존 세대와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토리·사토리 시대 젊은 남성들이 선호하는 의류 브랜드는 유니클로·지유(GU)·빔스(beams)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니케이 스타일은 '패션에 무관심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가성비를 중시한 스포츠 성향의 캐주얼이라는 그들의 가치관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유니클로 이벤트(자료사진) / 사진=스마트경제DB
유니클로 이벤트(자료사진) / 사진=스마트경제DB

신발 브랜드는 나이키·아디다스·뉴발란스, 시계는 카시오·세이코·시티즌 순으로 일본 젊은 남성들이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샥(GSHOCK,G샥) 또한 '저렴한 카시오'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선호하는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영화는 스타워즈 시리즈·해리포터 시리즈·너의 이름은, 애니메이션 및 만화는 원피스·드래곤볼 시리즈·명탐정 코난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SNS 이용수는 트위터·페이스북·인스타그램 순, 메신저는 라인·트위터·페이스북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선호하는 카페 및 패스트푸드점은 맥도날드·스타벅스·도토루 커피 순이었으며 아디다스·나이키·아식스 등의 스포츠웨어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의 일본 젊은 남성들은 저렴한 소비를 추구하고 특별한 변화를 시도하려 하지 않는 '현실주의자'였으나 과시욕이 없지는 않았다. 이들은 '브랜드 제품을 갖고 싶다', '외제품을 동경한다', '최첨단 제품에 끌린다'는 등의 수치는 전 세대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니케이트렌드는 사토리·유토리 세대 남성 중 연봉 300~400만엔인 이들에 대해 "변화를 추구하지 않으며 삶에 대한 가치관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것을 하나라도 더 갖고 싶어하는 것"이고 정리했다.

이들은 연봉이 400만엔 이상인 같은 연령대 남성들에 비해 "'사회적 지위를 높이고 싶다', '리더가 되고 싶다'고 응답한 수치가 낮아, 소비뿐 아니라 성공에 대한 욕망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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