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봄맞이 1만5000가구 분양… 수요자 주목
영남권 봄맞이 1만5000가구 분양… 수요자 주목
  • 이동욱
  • 승인 2021.02.1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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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자 2배 급증… 수도권 제외 1·2위
상반기 영남권 분양단지. 표=각 사 제공

[스마트경제] 설 연휴 이후 3월까지 영남권에서 1만5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 부산, 대구, 울산 등 광역시를 시작으로 인접한 지방중소도시까지 뜨거운 청약 열기를 보여 올해도 흐름을 이어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영남권에서 3월까지 임대를 제외한 1만5929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작년 2~3월 물량인 2299가구보다 1만3106가구 증가한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5995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하며 경남이 4210가구로 뒤를 이었다. 이어 울산 3029가구, 부산 2695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남권은 광역시는 물론 지방중소도시에도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 한 해 동안의 영남권 청약통장은 117만3184건으로 2019년(49만8941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부산과 대구는 각각 52만8909건, 39만5375건이 몰리며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중 청약자수가 가장 많이 몰린 지역 1,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울산은 3111명에서 9만4140명으로 30배 증가했다. 

청약 열기는 성적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공급된 △부산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558.02대 1) △울산 문수로대공원 에일린의 뜰(309.83대 1) △대구 청라힐스자이(141.40대 1) △경북 경산 중산자이(103.56대 1) △창원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12.52대 1) 등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수도권에서 공급된 △고덕 아프테스 미소지움 (537.08대 1)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534.86대 1)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 (251.91대 1) 등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업계에서는 영남권 신규 분양의 인기 배경 중 지방 전셋값 상승을 이유로 꼽았다. 지난해 12월 기준 수도권 제외 지방 지역의 3.3㎡당 평균 전셋값은 630만원으로 지난해 초 576만원 대비 9.37% 올랐다. 이는 2019년 전셋값 상승률 1.41%를 기록한 것과 상반된 수치다. 같은 기간 영남권은 울산이 11.06%로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으며, △부산 9.89% △경북 7.10% △경남 6.31% △대구 5.88%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는 “영남권을 비롯한 지방의 청약 열풍은 임대차법 시행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한 전세 가격이 지방으로 퍼지면서 주택 매수 심리가 크게 오른 결과”라며 “지난해 12월 정부가 부산, 대구 등 조정대상지역을 신규 지정했지만 지방의 경우 노후주택이 많아 신규 아파트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영남권 분양시장에 온기가 감돌고 있는 가운데 3월까지 분양이 이어진다. 

먼저 금호건설은 대구광역시 남구 이천동 281-1에 ‘대봉교역 금호어울림 에듀리버’를 2월 분양할 예정이다. 배나무골 주택재개발 사업으로 진행하는 ‘대봉교역 금호어울림 에듀리버’는 전용면적 59~84㎡, 433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27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경남에서는 반도건설이 마산해양신도시 가포지구 B-1블록에 ‘창원 마창대교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3월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최고 25층, 9개동, 전용면적 74~84㎡, 총 84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DL이앤씨는 이달 거제 고현동 1175 일대에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 공급에 나선다. 단지는 84~99㎡, 1113가구 규모다. 

김해에서는 두산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이 신문동 699-1 일대에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를 3월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3764가구, 오피스텔 629실, 대규모 스트리트형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부산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2월 부산 남구 대연2구역을 재건축하는 ‘대연2구역 힐스테이트(가칭)’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상 최고 29층, 전용면적 59~84㎡, 총 44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144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오는 3월에는 삼성물산이 부산 동래구 온천4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39~147㎡, 총 404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233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울산에서는 3월에 2개 단지가 공급된다.

아이에스동서는 오는 3월 울산 덕하지구 B1·2 블록에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을 공급한다. 전용면적 59~84㎡, 총 1947가구 대단지로 지어진다. 한신공영은 울산 북구 효문동 일대에 ‘울산율동 한신더휴’ 1082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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