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인정' 지수, 라이징 스타의 추락
'학폭 인정' 지수, 라이징 스타의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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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0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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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사진=엑스포츠뉴스

[스마트경제] 배우 지수로부터 과거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이 줄줄이 등장했다. 입을 닫고 있던 지수는 논란 3일 째인 오늘(4일) 직접 학교폭력 사실을 인정하며 사죄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우 지수로부터 중학교 시절에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A씨의 글이 최초로 게재됐다. A씨는 지수에게 왕따, 폭력, 협박, 모욕, 욕설 등 온갖 학폭을 당했다면서 "제가 바라는 건 보상도 아니고 사과도 아니다. '학교폭력가해자' 지수 라는 타이틀은 평생 가슴에 품은 채 살아라. 순수한 척 순진한 척 착한 척 사람 좋은 척 가증스러워서 못 보겠다"고 폭로했다. 

A씨의 폭로를 시작으로 피해자 수 명이 지수에게 자신도 학교폭력을 당했다면서 추가 폭로를 이어나갔다. 피해자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지수를 향해 "악질 중에 악질"이었다면서 등교길에 담배를 피우기도 하고, 교실에서 방뇨를 했던 일 등 끔찍한 범죄를 일상처럼 저질렀다면서 경악스러운 행동들을 줄줄이 폭로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소속사 측은 최초 폭로가 나온지 하루 뒤인 지난 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목된 시점으로부터 시간이 상당히 흘렀기에 사실 여부 및 관계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필요함에 미리 양해를 구한다. 먼저 해당 사안에 대하여 이메일로 제보를 받고 왜곡 없이 사실 그대로 취합하겠다. 또한 게시자 및 사안을 제기한 분들이 허락하신다면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소속사의 입장에 최초 폭로자 A씨는 두 번째 글을 게재했다. A씨는 "피해자인 사람들이 왜 당신들에게 직접 제보해야 하냐. 신상을 알아내려는 건 아닌지도 염려된다. 제게 법적인 절차로 겁을 준다거나 한다면, 저도 당연히 그에 맞서고 응할 생각하고 있다. 저는 전쟁이다. 100억을 줘도 필요 없다. 보상따위 아무것도 필요 없다. 모든 걸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지금 당신이 피해자들과 믿었던 팬들에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또 다른 피해자는 댓글을 통해 "친구들이 새로 패딩을 사서 입거나, 신발을 신고오면 어느새 그것을 (지수가 포함된 무리가) 입고, 신고 있었다. 강매를 하거나, 갈취한 물품으로 돈을 벌고, 오토바이를 구매하고 심지어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경우도 있었다. 사람은 고쳐쓰지 못한다. 세상 모두가 다 알고 있고, 숨는다고 해결되지 않으니 직접 입장 밝히고 모든 진실을 인정하는게 맞다"고 덧붙였다. 

기다렸다는 듯이 지수의 과거 학교폭력을 폭로하고 있는 수많은 피해자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전쟁'이라고 표현할만큼 물러섬이 없을 피해자들의 강경한 입장이었다. 인정하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피해자들이 과거 지수의 행동을 폭로할 기세였다. 이에 지수는 논란 3일 째인 오늘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지수는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 연기를 시작하게 되면서 제 과거를 덮어둔 채 대중의 과분한 관심을 받으며 여기까지 온 것 같다. 그러나 마음 한켠에 과거에 대한 죄책감이 늘 존재했고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후회가 저에게는 늘 큰 불안함으로 다가왔다. 어두운 과거가 항상 저를 짓눌러왔다. 평생 씻지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뒤늦게 사과했다. 

라이징스타로 떠오르며 시상식에서 상을 수상하기도 하고, 드라마 주연까지 맡으며 배우로서 차그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던 지수. 과거 별 생각없이 행했을 학교폭력이 꽃길을 걷던 그의 배우 인생을 제대로 발목 잡았다.  

press@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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