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 재개… 낙찰률 역대 최고치
경매시장 재개… 낙찰률 역대 최고치
  • 이동욱
  • 승인 2021.03.08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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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상업시설 총응찰자 증가
진행건수&낙찰가율. 표=지지옥션 제공

[스마트경제] 코로나에 빗장이 걸려있던 경매 법정이 다시 열리자 경매시장에 일찌감치 봄 바람이 불고 있다. 전국 모든 용도의 낙찰률, 서울 지역 아파트 낙찰률이 지지옥션이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거시설 전체와 경기도 아파트의 낙찰가율도 이제 질세라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른 훈풍은 그동안 꽁꽁 얼어있던 업무상업시설에도 모처럼 활력을 불어넣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8일 발표한 ‘2021년 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9983건으로 이 중 4346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3.5%, 낙찰가율은 77.9%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는 4.3명으로 집계됐다. 2월 낙찰률 43.5%는 역대 가장 높은 수치로 직전 최고치는 2017년 7월의 43%다. 주거시설 전체 낙찰가율도 90.6%로 직전 최고치를 넘겼다.

서울과 경기도의 아파트 역시 투자자들의 지칠 줄 모르는 관심 속에 역대급 대열에 합류했다. 2월 서울 아파트의 낙찰률은 80%로 직전 최고치인 2018년 10월의 79.5%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코로나 이전 월 100여건 정도였던 서울 아파트 진행건수가 절반도 안되는 30~40건으로 급감하자 경매시장에 나오자 마자 팔려나가는 형국이다. 경기도의 2월 아파트 낙찰가율 역시 113.9%로 2006년 12월에 기록한 111.5%를 가뿐하게 넘어서며 신기록을 세웠다. 2월 낙찰된 경기 아파트 271건 중 절반이 넘는 146건의 낙찰가가 감정가 보다 높았다.

총응찰자 수가 2개월 연속 증가하며 1만8000여명까지 증가하자 그동안 경매시장에서 철저하게 소외됐던 업무상업시설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 2월 업무상업시설의 총응찰자 수는 2013명으로 2016년 10월(2289명) 이후 4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0명을 넘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한 자릿수에 그쳤던 총응찰자 수에서 업무상업시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1월 10.4%, 2월 11.2%로 늘어 업무상업시설 투자자들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업무상업시설의 낙찰률도 2017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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