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높아지는 ‘테라스형 아파트’ 인기
몸값 높아지는 ‘테라스형 아파트’ 인기
  • 이동욱
  • 승인 2021.03.1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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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주거 트렌드 변화
테라스 설계 갖춘 주요 분양 단지. 표=각 사 제공
테라스 설계 갖춘 주요 분양 단지. 표=각 사 제공

[스마트경제] 테라스 설계를 갖춘 주거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집 콕’ 시대가 되면서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야외 활동과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테라스형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테라스 주거단지에 대한 인기는 분양 시장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화성시에 분양한 ‘반정 아이파크 캐슬 5단지’는 100.5대 1의 최고 경쟁률이 테라스 설계가 적용된 전용 112㎡ 세대에서 나왔고 올해 1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서 공공분양에 나선 ‘위례자이 더 시티’ 역시 테라스 공간이 제공되는 전용 84㎡P2 타입이 1168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1년 새 매매가도 크게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 광교신도시에 위치한 테라스형 타운하우스 ‘호반가든하임’은 전용 117.79㎡ 매매가가 지난해 1월 8억5000만원(1층)에서 올해 1월 10억7500만원으로 올라 1년 새 2억원 넘게 상승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선 ‘송도 힐스테이트 더 테라스’ 주거용 오피스텔의 경우에는 전용 84.04㎡가 올해 2월 5억2500만원(24층)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3억8900만원, 2017년 7월) 대비 1억3600만원 상승한 금액이며 지난해 12월 4억3284만원(36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서는 9216만원 오른 수치다.

같은 단지 내에서도 테라스를 갖춘 세대의 시세는 더욱 높게 형성되고 있다.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에 자리한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3차’의 전용 84.99㎡는 지난해 10월 4억2900만원~5억7000만원 선에 거래됐는데 이 중 1층 세대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단지는 일부 가구의 1, 2층 세대에 테라스 설계가 적용돼 있다. 

건설사들도 테라스 설계 도입에 속속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1월 상품전략회에서 ‘그린라이프 테라스’를 선보인 바 있으며 대림산업은 지난해 12월 수영구 민락동에 선보인 브랜드 경험 공간인 ‘드림하우스’에서 테라스 및 발코니 설계 등을 통한 새로운 주거 문화를 제시하기도 했다.

올 봄 공급되는 새로운 주거 단지에서도 테라스 설계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달에는 호반건설이 경기도 오산세교 1지구 Cd-1블록에서 ‘호반써밋 라테라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층, 10개동, 전용면적 96~153㎡, 총 208가구 규모다. 

DL이앤씨도 이달 경상남도 거제시 고현항 지구단위계획구역 L2블록에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34층, 8개동, 전용 84~99㎡, 총 1113가구로 구성된다.

오는 4월에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29-7에서 ‘죽전 테라스&139’ 총 139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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