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SE에 태극기 휘날린 쿠팡 김범석 "국내시장 전념...혁신 투자 계속"
NYSE에 태극기 휘날린 쿠팡 김범석 "국내시장 전념...혁신 투자 계속"
  • 권희진
  • 승인 2021.03.1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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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美 상장 첫날 40% 급증...화려한 데뷔
공모가 35달러로 입성...시총 '100조' 찍었다
쿠팡 경영진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기념 ‘오프닝 벨’을 울렸다. 무대 위에는 김현명 쿠팡 IR 팀장(사진왼쪽부터),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존 터틀 NYSE 부회장, 거라브 아난드 쿠팡 CFO가 서 있다/ 사진제공=쿠팡
쿠팡 경영진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기념 ‘오프닝 벨’을 울렸다. 무대 위에는 김현명 쿠팡 IR 팀장(사진왼쪽부터),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존 터틀 NYSE 부회장, 거라브 아난드 쿠팡 CFO가 서 있다/ 사진제공=쿠팡

 

[스마트경제] "한국인들의 창의성이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다. 우리가 이 믿을 수 없는 이야기의 작은 일부가 된 것이 너무나 흥분된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에 맞춰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알리바바 이후 최대 외국기업 IPO(기업공개)라고 하는데 이는 한국의 성공 스토리의 증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60년 한국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79달러에 불과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으나 오늘날 세계 10위권 경제국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증시 상장에 대해선 "우리는 고객과 주주를 위해 진정한 가치를 만든다는 장기적인 전략에서 한눈을 팔지 않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이라며 "이번 IPO가 그 여정을 변함없이 이어갈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자평했다.

IPO를 통해 조달한 자본을 어디에 사용하겠느냐는 물음에 김 의장은 "우리는 새벽배송과 같은 혁신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면서 "한국의 지역 경제에 계속 투자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술에도 계속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쿠팡의 '로켓배송' 서비스가 인구밀도가 높은 한국 외의 다른 나라에서도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뿐 아니라 시골 지역을 포함한 전국으로 이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인프라와 기술에 수십억달러를 더 투자하고 5만개의 추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아마존의 한국 진출 등 타사와의 경쟁에 대해선 "한국은 5300억달러의 큰 시장"이라면서 "많은 훌륭한 회사들이 우리와 함께 서비스하고 있지만 우리는 기술에 대한 투자 등의 측면에서 독창적인 회사"라고 자신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NYSE에서 쿠팡 상장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에 참석해 개장을 알리는 오프닝 벨을 울렸다. 행사에는 강한승·박대준 쿠팡 대표이사와 거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참석했다.

쿠팡 고객과 배송직원, 오픈마켓 셀러 등도 온라인 화면을 통해 오프닝 벨 행사에 동참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 전면에는 쿠팡 상장을 축하하는 현수막과 태극기가 함께 걸리기도 했다.

쿠팡 관계자는 “세계 금융의 중심지 월 스트리트에 ‘쿠팡’의 이름을 올리게 되어 기쁘다”며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만큼 이를 발판 삼아 더 큰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쿠팡은 상장 첫날 공모가인 35달러에서 40.7% 급등한 49.25달러에 마감돼 시가총액 100조원을 넘겼다.

쿠팡은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45억5000만달러(약 5조1678억원)를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이 올해 뉴욕증시 IPO 중 최고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은 상당한 투자이익을 거두게 됐다.

김 의장은 이날 뉴욕 등 미국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의 온라인 간담회에서도 "우리의 상장 목표는 대규모 자금 조달과 투자 유치"라며 “앞으로도 공격적이고 지속적이고 계획적으로 투자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쿠팡은 뉴욕증시에 입성한 것과 별개로 쿠팡의 사업 모델은 앞으로도 당분간 국내 시장에 치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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