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성 롯데푸드 대표, 신사업 드라이브 건다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 신사업 드라이브 건다
  • 권희진
  • 승인 2021.03.18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천공장 증축' 간편식 강화… B2C 중심 수익 확대
23일 주총서 화장품·재생 에너지 등 사업목적 추가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이사/사진제공=롯데그룹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이사/사진제공=롯데그룹

 

[스마트경제] 취임 4개월 차를 맞은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가 구체적인 신사업 청사진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지난해 저조했던 실적 개선과 동시에 사업다각화를 바탕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어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롯데푸드의 새 수장이 된 이진성 대표는 동원F&B와 CJ제일제당 등을 거쳐 2009년에 롯데그룹에 입사, 롯데미래전략연구소와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를 다년간 겸임했다.

신사업을 발굴하는 곳인 롯데미래전략연구소를 이끌어온 만큼 그가 고전하던 롯데푸드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적임자로 낙점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내부 경영 방식에 있어서도 효율과 합리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이 대표는 의사체계 간소화는 물론 실무진들과도 소통에도 적극적이라는 후문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이 대표는 50대 초반의 젊은 나이이기도 하지만 스타트업과의 열린 혁신에 주력한 이력이 있어서 인지 의사 결정도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 앞에 놓인 시급한 과제는 롯데푸드의 실적 개선이다.

롯데푸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7188억원으로 전년 대비 3.87%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444억원으로 전년대비 10.50% 줄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보다 5.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코로나 19 위기에도 대부분의 식품 회사들이 선전한데 반해 이 회사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배경은 B2B 중심 사업 구조와 연관성이 깊다. 현재 롯데푸드는 B2C 사업으로 빙과, 유가공, 육가공 카테고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식자재와 소재·유지 카테고리 중심의 B2B 사업을 운영 중이다.

이렇다보니 롯데푸드는 수익 극대화에 방점을 두고 올해 사업 전략을 기존 B2B 중심에서 가정간편식(HMR), 육가공 등 B2C로 옮겨 수익성을 회복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롯데푸드는 신사업 포트폴리오 조정과 오는 4월 증축이 완공되는 김천공장을 적극 활용해 HMR 생산라인을 강화한다는 각오다.

특히 오는 23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롯데푸드는 사업 목적에 계면활성제·화장품 및 화장품 원료의 제조·판매 및 수출입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지정외 폐기물 수집·운반 및 처리업 등을 추가한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사업목적에 추가되는 신사업들이 진행될 지 여부는 확실 치 않다”고 했다.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HMR 사업을 통해 B2C 채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 대표가 고전하는 롯데푸드의 실적을 반등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