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대, 수도권 최초 ‘전면 자유전공제’ 도입
덕성여대, 수도권 최초 ‘전면 자유전공제’ 도입
  • 복현명
  • 승인 2021.03.30 16: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계열간 벽 허물어 융복합 학문 실천 가능
대학 전체 도입으로 진정한 자유교육 실현
덕성여자대학교 전경. 사진=덕성여대.
덕성여자대학교 전경. 사진=덕성여대.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덕성여자대학교가 수도권 최초로 전면 자유전공제를 도입해 계열 간 벽을 허물고 융복합 학문을 실천하는 혁신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덕성여대는 2020년 신입생부터 대학 ‘전체’에 자유전공제를 도입했다. 서울의 여러 대학들이 자유전공제의 우수성에 공감해 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대부분 5% 이내의 소수정원에 한해 자유전공 학부 설치방식을 사용해 왔다는 점에 비추어볼 때 덕성여대의 변화는 실로 혁신적이다.

덕성여대만의 ‘전면 자유전공제’는 신입생 100%가 전공을 정하지 않고 3개의 계열(인문사회계열, 이공계열, 예술계열) 중 하나로 입학해 1년간 전공탐색과목과 교양과목을 수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광범위한 분야의 학문을 자유롭게 탐색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자신에게 꼭 맞는 학문 분야를 선택, 생애 각본에 부합하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 

학생들은 2학년 진학 시 제1전공을 자신의 소속계열에서 제2전공을 계열 구분 없이 선택하게 돼 최대 1369개의 전공선택 조합이 생성된다. 계열 간 벽을 허물어 궁극적으로 융복합 학문의 실천이 가능한 4차 혁명 시대 인재를 양성하는 기치를 든 것이다. 자유전공제를 통해 다양한 학문을 폭넓게 탐색하면서 ‘나 다운 나’의 모습을 찾고 그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는 길을 터줌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자유교육(Liberal Arts Education)이 실현된다. 

이 같은 자유전공제도에 대해 세간에서 가장 크게 걱정하는 부분은 바로 전공 ‘쏠림’ 현상이다. 

하지만 덕성여대의 경우 전공 ‘쏠림’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는 전공선택을 도와줄 수 있는 대규모 전공박람회 행사를 두 차례나 진행하고 사전 전공선택 시뮬레이션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가능한 많은 정보를 가감 없이 학생들에게 전달하려는 노력 덕분으로 풀이된다.

그 결과 인문사회계열과 이공계열에서 가장 많은 학생이 선택한 전공은 각각 전체의 17%, 15% 수준으로 나타나 자유전공제와 다양한 학문의 공존이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수도권에서는 전례 없는 모델이 된 것이다.

이렇듯 덕성여대는 학생의 입장에서 그리고 수요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진정한 의미의 자유교육(Liberal Arts Education)을 시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편 덕성여대는 이를 바탕으로 내달 16일 ‘창학 101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비대면을 통해 ‘자유전공제 성과공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