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오피스텔 분양 찬바람… 66% 청약 미달
1분기 오피스텔 분양 찬바람… 66% 청약 미달
  • 이동욱
  • 승인 2021.03.3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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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분양 6곳 모두 청약 미달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 전경. 사진=상가정보연구소 제공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 전경. 사진=상가정보연구소 제공

[스마트경제]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와 관심은 이전보다 증가했지만 올해 1분기 오피스텔 분양 시장은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피스텔은 계속되는 주택 시장의 규제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로 주목받았다. 실제 올해 1·2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 건수는 9149건으로 지난해 동기(7081건) 대비 29.2% 증가했다.

30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분양됐던 전국 12곳의 오피스텔 가운데 8곳의 오피스텔에서 청약이 미달됐다. 분양 오피스텔 중 66%가 넘는 곳에서 청약기간 내 청약을 공급수만큼 받지 못한 것이다.

수도권 오피스텔 분양 성적마저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1분기 분양을 진행했던 수도권 내 오피스텔은 9곳이었다. 이 중 청약 기간 내 청약을 마감하지 못한 곳은 7곳으로 총 분양 오피스텔의 약 77.8%로 조사됐다. 특히 경기 지역 분양 오피스텔 6곳 중 6곳 모두 청약 미달을 기록했다.

청약 접수가 활발했던 지역은 서울과 세종으로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 세종에서 분양했던 한 오피스텔은 평균 60.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서울 중구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청약 평균 경쟁률은 12.7 대 1로 조사됐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오피스텔은 아파트의 대체 상품으로 청약 가점이 필요 없고, 비교적 규제가 덜해 소액 투자가 가능해 선호도가 높았고 자금 출처 조사 대상에도 들어가지 않아 관심이 높아 최근에도 매매 거래가 증가했다"며 "다만 올해 분양시장에선 입지, 분양가, 시공사 등의 요소에 따라 수요는 갈렸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최근에도 홍보 없이 청약 기간을 넘겨 선착순으로 분양하는 '깜깜이 분양'을 진행하는 오피스텔도 있어, 청약 경쟁률이 낮다고 무조건 오피스텔 분양 시장이 안 좋다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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