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격상' 현실로...돌아온 집콕에 유통가 '초긴장'
'4단계 격상' 현실로...돌아온 집콕에 유통가 '초긴장'
  • 권희진
  • 승인 2021.07.0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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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에 오프라인 매장 '셧다운' 비상
유동인구 급감에 업종 간 온도차 불가피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스마트경제] 정부가 오는 12일부터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단계인 4단계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유통가에 다시금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으로 '셧다운'(매장 폐쇄) 공포까지 겹치면서 성수기로 통하던 여름 특수에 대한 기대감도 사라진 분위기이다.

유통가 '셧다운' 비상…성수기 여름 특수 실종

실제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집단감염은 이달 4일 직원 2명이 확진되면서 드러났으며 8일 오후 6시까지 9명이 추가로 확진돼 확진자 규모는 80명으로 늘었다.

집단감염이 확산하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오는 12일까지 문을 닫기로 했다.

앞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도 매장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매장이 영업을 중단하며 이 같은 사실을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서울 이마트 본사에서도 확진자 4명이 나와 하루 문을 닫고 직원들이 모두 검사를 받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계속되자 업계는 고대하던 여름특수도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며 토로했다.

최근 백신접종 강화와 ‘대한민국 동행세일’ 등 대규모 할인행사를 통해 소비심리 불씨를 지피는 가 했지만, 우려하던 ‘4차 대유행’이 결국 현실화되면서 집객 행사 취소 및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 3분기 경기전망지수에서 백화점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경기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낙관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 같은 전망은 사실상 불투명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백신 보급과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대한민국 동행 세일 등으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했다"면서 ”다음 주부터 시행되는 거리두기 강화로 다시 유동인구 감소해 매장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영업 시간 단축…온라인 장보기 주문량 증가

다음 주부터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은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된다.

백화점은 페점 시간이 오후 8시∼8시 30분이었던 만큼 4단계가 되더라도 영업시간에 변화는 없으나 대형마트는 회사별로 오후 11시∼12시까지 운영하던 데서 1∼2시간 단축된다.

이 때문에 백화점은 영업시간 단축보다 소비심리 위축에서 오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면서 6시 이후 영업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온라인 장보기 쇼핑몰에서는 최근 며칠 새 주문량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반찬류와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주문이 조금씩 늘어나는 모습이다.

마켓컬리에서는 지난 5∼7일 주문 건수가 지난주 같은 기간 대비 4% 증가했다. 이 기간 김치, 국, 밑반찬 등 반찬류는 17%, 간편식은 6% 판매가 늘었다. 비 식품류에서는 화장지, 물티슈, 세제 등 생활용품 판매량이 10% 증가했다

SSG닷컴은 주문 마감률이 평소 80∼85%였던 것에서 지난 6∼7일에는 쓱배송(당일배송)과 새벽배송 모두 90%를 상회했다. 이 기간 밀키트, 마스크, 손소독제는 2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 6∼7일 롯데마트 온라인 매출은 지난주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4% 늘었다. 과일은 23.2%, 쌀은 17.4%, 상온 간편식은 24.6% 증가했다. 세제와 휴지는 각각 19.7%, 27.4% 매출이 늘었다.

업계는 여러 차례 코로나 유행 단계를 경험한 만큼 본격적으로 다음 주 4단계가 시행돼도 주문 폭주나 사재기 같은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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