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김승연 회장 등 총수들 총집합… 조양호·이중근·이해욱 빠져
이재용·김승연 회장 등 총수들 총집합… 조양호·이중근·이해욱 빠져
  • 양세정
  • 승인 2019.01.15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초청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거물급 기업인들 총출동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다소 긴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기업 총수들이 15일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버스를 타고서 청와대로 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기업 총수들이 15일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버스를 타고서 청와대로 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 청와대가 15일 오후 국내 주요 기업 총수 및 전문경영인 등 130명 가까운 인원을 초청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을 비롯해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67명, 대기업 22명, 중견기업 39명 등 총 128명이 참석했다.

청와대로 향하는 버스가 출발하기 전 사전 집결지인 대한상의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그룹 총수를 비롯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황창규 KT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차례로 모습을 보였다.

약속된 오후 12시40분을 전후해 기업 회장들이 속속 모여든 가운데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기업 총수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었다. 이어 최연장자인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가장 젊은 총수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나란히 입장했고  KT 황창규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도 잇따라 도착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청와대 방문이 처음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입장해 먼저 자리를 잡은 총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주요그룹 총수 대부분은 “오늘 어떤 건의를 할 것이냐” “어떤 기분으로 청와대에 가느냐” 등 몰려든 100여 명의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경쟁으로 인해 뒤엉킨 취재진과 비서진에 떠밀리기도 했지만 대체로 밝은 표정을 보였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마련된 경로가 아닌 상의 직원들이 다니는 통로로 입장하면서 기자들이 질문할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대한상의에서 마련한 VIP 대기실에 모였던 대기업 총수들은 버스를 타기 위해 12시55분쯤 상의 건물 밖으로 이동했다.

버스에 탑승한 후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은 옆자리에 앉아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구광모 LG 회장도 함께 앉은 모습이 보였다.

사전 집결지에 가장 마지막으로 도착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곧바로 준비된 전세버스에 올랐다. 버스 안에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은 옆자리를 비워둔 채 혼자 앉았으며, 특히 최 회장은 늦게 도착한 탓에 탑승하면서 일일이 다른 총수들과 악수하면서 인사를 나눴다.

대한상의 주변에는 재계 총수들이 버스에 함께 탑승하는 이례적인 장면이 펼쳐지자, 점심시간을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하는 직장인들이 모여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기업이 커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한 이번 기업인과의 대화는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의견을 개진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열린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진행으로 기업인과 청와대·정부·여당이 각종 현안을 자유 토론하고 질의·응답을 할 예정이다. 정부와 기업 간의 이견이 상당한 현안에 대해 얼마나 구체적인 대화가 오갈지 관심이 쏠린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사전 시나리오 없는 자유로운 형식 속에 대기업과 중견기업, 지역상공인들이 산업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허심탄회하게 전달할 예정”이라며 “사상 유례없는 방식으로 열리는 이번 기업인 대화를 통해 경제활력 회복의 물꼬를 트는 다양한 해결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정부·여당에선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유은혜 사회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갑질'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 대림그룹 이해욱 회장이 배제됐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