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저축은행 퇴직연금 “목돈 모으려면 이렇게”
[기획] 저축은행 퇴직연금 “목돈 모으려면 이렇게”
  • 복현명
  • 승인 2022.01.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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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P계좌는 연 한도 700만원까지 납입한 금액에 대해 세액 공제도 가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사회초년생이라면 생소하기 만한 퇴직연금. 알게 모르게 퇴직연금 쌓여가고 있는데 그게 뭔지도 모르는 초년생이라면 설 연휴 한번쯤은 스마트폰 붙잡고 퇴직연금 목돈 모으는 법 알아봐야 한다.

먼저 나의 퇴직연금이 어떤 형태로 적립되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퇴직연금 직장가입자라면 DC(확정기여형)인지 DB(확정금여형)부터 알아보자. 

DB형은 회사가 직접 퇴직금 재원을 운용한다. 근로자는 이에 관여할 수 없다. DC형은 근로자 본인이 직접 퇴직연금 운용 상품 변경이 가능하다.

퇴직연금은 적극적으로 굴려야 나중에 여유롭다는 직장 선배의 조언은 사실에 가깝다. 

DC형에 가입된 사회초년생이라면 지금은 옆자리 동료와 퇴직연금 누적액이 얼마 차이가 나지 않겠지만 몇 년 뒤에는 어떻게 운용했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눈오는 날 한 움큼 쥔 눈이 거대한 눈 사람이 되기 위해선 적정 수준 이상의 눈이 모여야 본격적으로 커지기 시작하는 원리와 같다.

DC형 근로자라면 일반 적금과 마찬가지로 매월 연봉의 적정 비율이 적립되는 퇴직금을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품에 넣어두는 것을 추천한다.

상품 변경은 회사에서 지정한 운용사업자를 통해 변경 가능하다. 요즘은 스마트폰을 통한 금융사 애플리케이션(App)에서도 쉽게 확인, 변경이 가능하다.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품은 은행, 저축은행 그리고 보험사에서 판매 중이다. 보험사는 금리연동형과 이율보증형 상품 두 가지로 나눠 판매한다.

이들 금융사에서 판매 중인 퇴직연금 상품은 대부분 연 2%의 수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그 중 저축은행에서 가장 높은 금리의 상품이 판매 중이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2022년 1월 25일 기준)에 따르면 저축은행이 판매중인 퇴직연금 상품은 DC, DB, IRP 상품을 포함해 295개다. 이중 DC형의 평균 금리는 연 2.20%다. 은행의 DC형 평균 금리가 연 1.61%, 보험사의 금리연동형 상품이 연 1.73%, 이율보증형 상품이 연 2.15%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높다.

저축은행 중에 가장 높은 금리의 DC형 퇴직연금 정기예금 상품을 파는 곳은 애큐온저축은행이다. 연 2.7%(36개월 만기)의 금리를 제공한다.

자산 순위 5위권내로 좁혀보면 웰컴저축은행이 연 2.45%(12개월 만기), OK저축은행이 연 2.2%(12개월 만기), SBI저축은행이 연 2.40%(36개월 만기), 페퍼저축은행이 연 2.40%(36개월 만기),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연 2.32%(36개월 만기) 금리를 제공한다.

저축은행 상위 5개사와 비교할 만한 금리의 원리금보장형 상품을 파는 곳은 보험사다. 동양생명에서 연 2.69%(60개월 만기)로 이율보증형 상품을 판매 중이다.

직장가입자로서 퇴직연금 상품을 운용 중이나 추가로 가입을 고려하고 있는 근로자라면 IRP계좌를 통해 저축은행 퇴직연금 상품에 가입 가능하다.

IRP를 통해 제공되는 저축은행의 퇴직연금 상품 평균 금리는 연 2.18%다.은행이 연 1.61%, 보험사 금리연동형이 연 1.77%, 이율보증형이 연 2.16%다.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애큐온저축은행로 연 2.7%(36개월)의 금리를 제공 중이다.

이외 웰컴저축은행이 연 2.45%(12개월), OK저축은행이 연 2.2%(12개월), SBI저축은행이 연 2.4%(36개월), 페퍼저축은행이 연 2.4%(36개월),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연 2.32%(12개월)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IRP형은 개인이 추가로 가입 가능한 연금저축 상품으로 납입한 금액에 대해선 연 한도 700만원까지 세액 공제 가능하다. 공제비율은 연봉에 따라 13.2~16.55%다. 단 연금저축 만료기간 전 중도해지 혹은 연금 형태로 수령하지 않는 경우 납입한 원금, 수익에 대해 기타소득세(16.5% 분리과세)가 부과될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IRP형을 택한 고객도 어느 정도 수준의 목돈이 모였다면 주식, 펀드 등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갈아타기를 추천한다.

장기적으로 적극 굴려야 수년 뒤 더 높은 퇴직금을 손에 쥘 수 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2020년 연금저축 현황 분석자료에 따르면 연금저축의 펀드 수익율은 연 17.25%다. 단순 계산만으로도 저축은행 퇴직연금 정기예금 확정금리의 약 6배다.

IRP의 경우 절세 상품으로도 유리하다. 직장 가입자라도 추가로 IRP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활용해 봄이 바람직하다. 매년 말 연말정산에 따라 추가 납입되는 세금을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는 방법이다.

이른 은퇴를 꿈꾸는 젊은 파이어족이라면 정기적금 등 상품과 함께 IRP형 퇴직연금 상품 가입을 함께 고려해 볼만 하다.

저축은행 퇴직연금 정기예금 상품으로 목돈을 모은 후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갈아타 부지런히 모으다 보면 국민연금과 함께 넉넉한 노후 생활의 버팀목이 될 수 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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