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용진, 몸값 '4兆' 여의도 IFC 입성하나
신세계 정용진, 몸값 '4兆' 여의도 IFC 입성하나
  • 권희진
  • 승인 2022.02.1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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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프라퍼티, IFC 관련 인수전 2차 입찰 참여
'더 현대 서울'과 전면승부...자금 조달력은 '변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제공=신세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제공=신세계

 

[스마트경제]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신세계그룹이 서울의 대표적인 오피스 상권이자 유통 격전지를 예고 중인 여의도에 입성할 지 주목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를 위한  2차 본입찰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의 부동산 종합 개발사인 신세계프라퍼티는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여의도 IFC 인수를 위한 1차 입찰에 참여한 데 이어 전날 2차 입찰에도 참여했다.

현재 IFC는 캐나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고, 매각 가격은 4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본입찰에는 ARA코리아자산운용, 미래에셋맵스리츠, 마스턴투자운용·NH투자증권 컨소시엄, 코람코자산운용,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등 6곳이 참여했다.

복합 쇼핑몰인 스타필드를 운영하며 부동산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 신세계프라퍼티를 앞세워 여의도에서 대형 쇼핑 센터를 개장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이 IFC 인수에 최종 성공할 경우 유통가의 또 다른 라이벌인 현대백화점그룹과 정면승부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IFC 빌딩 바로 옆 파크원에 개장한 더현대서울은 현대백화점그룹 전체의 홍보 효과 상승에 더해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이번 인수 추진과 관련 신세계 측은 구체적인 입장을 아끼고 있는 가운데 업계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작년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와 W컨셉, 이베이,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분 인수 등 공격적으로 인수합병(M&A)을 펼쳐온 신세계 입장에선 4조 원이 넘는 인수 가격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반면 지난해 백화점 3사 중 최대 실적을 달성한 만큼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는 평가도 잇따른다. 

백화점 외형 확대와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최대 실적은 기록한 신세계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겼고, 순이익 역시 흑자 전환했다.

거침없는 M&A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정용진 부회장의 의지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정 부회장은 지난 달 그룹 뉴스룸을 통해 발표한 올해 신년사에서 "2022년은 신세계그룹이 디지털로 피보팅 하는 원년"이라며 "디지털 원년을 위한 준비와 계획은 모두 마쳤고, 이제 '오프라인조차 잘 하는 온라인 회사'가 되기 위한 실천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세계그룹의 최대 강점인 오프라인 인프라가 디지털 역량과 하나되어 시너지를 창출하면 경쟁사들은 꿈도 꿀 수 없는 유일무이의 온·오프 완성형 유니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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