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한국 기축통화 논란, 외환보유고 두 배 확대해야”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한국 기축통화 논란, 외환보유고 두 배 확대해야”
  • 복현명
  • 승인 2022.02.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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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사진=세종대.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사진=세종대.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가 23일 “기축통화 논란과 관련해 한국의 외환보유고를 두 배 늘이고 국제금융 경쟁력을 올리는 계기가 돼야 한다. 외환보유고는 한국 경제규모에 비해 매우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한국이 기축통화국이 되기 위해서는 원화의 국제금융 경쟁력을 올려야 한다. 우리나라는 제조업 기준으로 세계 5위, GDP 기준 세계 9위이다. 그러나 국제금융 경쟁력은 세계 30위권으로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올해 1월 기준 국제 결제 통화 비중은 미국 달러(39%), 유로(36%), 파운드(6%) 위안(3%), 엔(3%)이다.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는 국제결제에서 인정되는 기축통화(基軸通貨)이기에 외환위기로부터 안전하다. 한국은 무역의존도(수출+수입)/GDP가 75%로 세계 최고 수준이기에 외환보유고가 아주 중요하다”며 “외환보유고/GDP 비중을 보면 한국은 28%로 가장 낮은 편이다. 스위스 148%, 홍콩 143%, 싱가포르 123%, 대만91%, 사우디아라비아 59%로 외환위기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또 “BIS가 제안한 한국의 적정한 외환보유고는 9300억 달러이다. 한국은행은 세계 8위의 외환보유고라고 국민을 안심시키지만 GDP비중에 대비해서는 가장 낮다. 스위스의 GDP는 한국의 절반도 안 되지만 한국보다 두 배 이상의 외환보유액을 가지고 있다”며 “대통령 후보와 정부는 한국 외환보유고를 대만처럼 GDP 대비 90%까지 증액해야 한다. 1997년 외환위기를 겪지 않았던 대만은 91%로 매우 높다. 냉정한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그 누구도 자기를 지켜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이 모건스탠리 선진국 지수에 포함되기 위해서도 외환시장이 안정돼야 한다. 2022년 3월에 예정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달러환수에 대비하자”며 “한미 통화스와프 종료, 한일통화스와프 거부, 단기외채비율 34%로 급등, 신흥국 국가부도 등 국제금융시장이 위험하다. 기축통화 논란을 계기로 한국의 외환보유고를 9300억 달러로 증액하고 국제금융 경쟁력을 5위까지 올리자”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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