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와 사관학교, 이렇게 준비해야 합격한다”
“경찰대와 사관학교, 이렇게 준비해야 합격한다”
  • 복현명
  • 승인 2022.04.1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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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대비 없이 사관학교 합격 불가능…일반대학과 전형일정∙방법 달라 주의해야”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2023학년도 사관학교 주요 변화·지원 시 참고사항 발표
경찰대·각 사관학교는 수시/정시 지원 제한 횟수가 적용되지 않는 특수대학으로 일반대학 지원·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사진=육군사관학교.
경찰대·각 사관학교는 수시/정시 지원 제한 횟수가 적용되지 않는 특수대학으로 일반대학 지원·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사진=육군사관학교.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경찰대학과 4개 사관학교(육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는 입학과 동시에 다양한 혜택이 제공될 뿐 아니라 졸업 후 진로가 보장돼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다. 일반대학 지원, 합격 여부와 관계 없이 지원할 수 있다는 점도 이점이다. 

그러나 전형 과정이 까다롭고 대입 일정도 일반대학과 달라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아직 구체적인 모집요강이 발표되지 않은 경찰대를 제외하고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가 11일 4개 사관학교의 2023학년도 주요 변화, 지원 시 참고사항을 살펴봤다.

◇6월부터 원서접수 실시…일반대학과 전형방법 달라 주의 필요

통상 9월, 12월에 수시∙정시 원서접수를 실시하는 일반대학과 달리 사관학교는 6월에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모든 사관학교가 성비에 제한을 두고 있으며 지원자격도 까다롭기 때문에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사전에 자격조건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관학교는 국어, 수학, 영어 과목에 대한 ‘1차 시험’을 실시해 특정 배수만큼 합격자를 가려낸다. 

1차 시험은 ‘미리 치르는 수능’이라 불릴 만큼 수능과 출제 범위, 유형이 유사하며 난이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모든 사관학교가 같은 날(7월 30일) 1차 시험을 실시해 복수지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다 보니 철저한 준비 없이는 합격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1차 시험에 합격할 경우 신체검사와 체력검정, 면접 등 2차 시험이 진행된다. 전형에 따라 학교생활기록부 성적, 수능 성적,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가산점, 체력 가산점 등 다양한 평가요소가 더해져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올해도 지원동기서 필수 제출…2차 시험 전 AI 면접 진행

2022학년도에 이어 올해도 사관학교 지원 시 ‘지원동기서’를 제출해야 한다. 

지원동기서는 1차 시험 응시만을 목적으로 하는 학생을 막기 위한 일종의 자기소개서로 2차 시험에서 평가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만큼 신중히 작성해야 한다. 

AI 면접도 빼놓아선 안 된다. 2023학년도에도 모든 사관학교가 1차 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2차 시험 실시 전 AI 면접을 진행한다. AI 면접 결과는 2차 시험 면접에서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육군사관학교: 모집인원, 전형방법 전년도와 동일

육군사관학교의 모집인원은 남생도 290명, 여생도 40명으로 전년도와 동일하다. 

다른 사관학교와 같이 우선선발과 종합선발로 구분해 학생을 선발하는데 우선선발은 학교장추천과 적성우수로 나뉜다. 학교장추천 지원자는 사전에 학교장 추천 공문을 제출해야 하며 추천 인원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학교별 최대 5명(재학생 3명, 졸업생 2명 이내)이다.

지난해에는 지원동기서 외에 별도의 자기소개서를 제출하지 않았으나 올해부터는 지원동기서와 별개로 1차 시험 합격 시 자기소개서를 추가로 작성해야 한다. 제출 서류가 추가된 점과 지원자의 결격사유가 강화된 점 등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전형, 성적 산출 방법은 전년도와 동일하다.

◇공군사관학교: 여생도 모집정원 소폭 확대, 학생부 성적 반영 방식 변경

공군사관학교는 ‘남생도 90%+여생도 10%’의 선발 비율을 ‘남생도 85%+여생도 15%’로 변경한다. 

우선선발과 종합선발로 구분해 학생을 선발하며 우선선발 비합격자는 종합선발에서 수능 성적을 포함한 전형방법으로 최종 합격이 결정된다. 작년부터 2차 시험의 면접 방식을 ‘심층면접(300점)+종합판정(30점)’으로 변경했는데 올해도 해당 방식을 그대로 유지한다. 면접에서는 사전 AI 면접 결과와 자기소개서 내용이 모두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우선선발은 ‘1차 시험(400점)+2차 시험(480점)+학교생활기록부(100점)+한국사능력검정시험(20점)’ 성적을 토대로 합격이 결정된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학생부 성적 반영 방식에 변화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기존까지는 탐구 과목에서 인문계열은 사회 교과만, 자연계열은 과학 교과만 반영했다면 올해부터는 계열 구분 없이 진로 선택과목을 제외한 모든 이수과목을 반영한다.

◇해군사관학교: 여생도 모집정원 소폭 확대, 크고 작은 변화 있어

해군사관학교는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170명을 선발한다. 단 ‘남생도 150명, 여생도 20명’에서 ‘남생도 144명, 여생도 26명’으로 여생도 선발 규모를 소폭 확대했다. 전체 모집인원의 80%를 우선선발로 나머지 20%를 종합선발로 선발하는데 우선선발의 고교학교장추천전형은 올해부터 학교별 추천 가능 인원을 4명에서 5명으로 확대한다. 우선선발에 뽑히지 않은 경우 자동으로 종합선발 대상자로 전환돼 수능 성적을 포함한 서열에 따라 합격이 결정된다.

종합선발의 경우 기존까지는 10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수능 500점+학교생활기록부 100점+면접 300점+체력검정 100점’이었다면 올해부터는 ‘수능 650점+학교생활기록부 50점+면접 200점+체력검정 100점’으로 수능의 비중이 소폭 증가했다. 2차 시험에서 실시하는 체력검정 역시 전년도보다 등급 간 배점 기준이 완화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국군간호사관학교: 우선선발 전형 세분화…모집인원, 전형방법은 동일

국군간호사관학교는 ‘남생도 10%+여생도 90%’로 사관학교 중에서는 유일하게 남생도보다 여생도의 모집인원 비율이 높다. 

우선선발과 종합선발 비율이 동일했던 전년도와 달리 올해부터는 우선선발 60%, 종합선발 40%의 비율로 생도를 선발한다. 

우선선발을 ‘고교학교장추천전형’과 ‘일반우선전형’으로 구분해 선발하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고교학교장추천전형은 기존처럼 학교장 추천이 필요하며(고교별 2인 이내), 일반우선전형은 학교장 추천을 받지 않은 인원과 고교학교장추천전형, 특별전형에서 선발되지 않은 인원을 대상으로 선발한다. 두 전형 간 배점이 달라 모집요강을 통해 상세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한편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학년별 차등 없이 3학년 1학기까지(졸업생은 3학년 2학기까지)의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의 평균 점수를 계산해 반영한다.

◇학교 특수성 고려해 신중히 지원해야…1차 시험 최우선 목표 삼을 것

사관학교는 동일한 전형 일정상 복수지원이 불가능한데다가 직업의 특수성이 크게 작용하므로 지원 전 자신의 성향과 향후 미래를 고려한 신중한 지원이 필요하다. 지원할 학교를 결정했다면 1차 시험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필기를 준비해야 한다. 

국어, 수학, 영어 세 과목 모두 수능과 유사하게 출제되나 난이도는 더 높으므로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1차 시험 기출문제는 각 사관학교 사이트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3학년 1학기까지 학교생활기록부도 신경 써서 잘 마무리해야 한다. 한편 체력검정에 자신이 없다면 지금부터 틈틈이 운동을 병행해 2차 시험을 위한 기초체력을 기르는 것이 좋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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