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송해, 유재석‧강호동이 운구… 32년 함께한 악단 연주로 눈물 배웅
故 송해, 유재석‧강호동이 운구… 32년 함께한 악단 연주로 눈물 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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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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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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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경제] '국민 MC' 송해가 영면에 들었다. 현역 최고령 MC로 활약하며 오래도록 웃음을 선사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는 연예계 각 분야 후배들이 함께했다.

10일 오전 4시 30분 송해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송해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이날 영결식은 김학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방송코미디언협회장 엄영수가 조사를, 코미디언 이용식과 대한가수협회장 이자연이 추도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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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간임에도 장례식장에는 송해의 가족들과 지인들을 비롯해 수많은 연예계 후배들이 참석했다. 유재석, 조세호, 임하룡, 강호동, 이수근, 최양락, 이상벽 등 희극인들은 물론, 오랜시간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해 인연이 깊을 가수들도 자리를 지켰다.

엄영수는 "선생님은 '전국노래자랑' 출연자와 그냥 대화만 하신 게 아니다. 선생님이 거친 그곳들은 재래시장이 되고 화개장터가 되어왔다. 예술 연출가이신 우리의 선생님 모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하나하나 청춘으로 만드신 마술사"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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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사를 맡은 이용식은 "이제 낙원상가, 국밥집 등에서 선생님이 언제나 앉으시던 의자가 이제 우리 모두의 의자가 됐다"며 "이제 아프지 마시고 편히 쉬십시오. 우리나라에는 동해 서해 남해 그리고 송해가 있다. 선생님 안녕히가십시오"라며 인사를 전했다.

이자연은 "가수의 활동영역을 넓이고 위상을 높여주신 선생님 진정 감사드린다"며 "천국에서도 노래자랑 잊지 마시고 아프지 마시고 편히 쉬십시오"라고 애도했다.

말미에는 다큐멘터리 '송해 1927'에서 발췌한 고인의 생전 육성을 듣기도 했다. 송해의 목소리에 곳곳에서는 흐느끼는 소리가 터져나왔다. 또한 '전국노래자랑'의 오프닝 멘트인 '전국~'이 고인의 목소리로 흘러나오자 영결식에 참석한 이들은 함께 "노래자랑"을 외치기도 했다.

조가는 고인의 주제곡 '나팔꽃 인생'을 대한가수협회 소속인 설운도, 문희옥, 현숙, 이자연, 등이 대표로 불렀다. 분향 및 헌화에 이어 고인의 막내딸이 "존재만으로 희망의 상징이었던 아버지의 삶을 기억할 것"이라며 "큰 사랑 주신 많은 분들의 일상도 행복하시길 바란다.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가족 대표로 인사를 전했다.

이후 최양락, 유재석, 강호동, 조세호, 양상국이 관을 운구했다. 뒤로는 전유성과 이용식 등 후배들의 행렬이 이어졌고, 곳곳에서 다시 한번 고인을 그리워 하는 이들의 울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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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를 떠난 운구차는 서울 종로구 낙원동 송해길로 향했다. 운구행렬은 연예인 상록회 사무실, 송해 흉상 앞 임시분향소 등에 들렀다. 이어 KBS 본관에서 노제가 열렸고, 32년간 '전국노래자랑'을 함께해온 악단이 시그널송을 연주하며 송해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노제를 거친 운구차는 경북 김천시에 위치한 화장터로 향했다.  장지는 대구 달성군 송해공원으로, 고인의 유해는 지난 2018년 세상을 먼저 떠난 아내 석옥이 씨 곁에 안치된다.

한편, 지난 1988년부터 '전국노래자랑'의 MC를 맡아 34년간 방송을 진행, 최장수 프로그램의 최고령 MC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송해는 지난 8일 오전 향년 9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press@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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