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 입시 결과, 꼭 분석하세요"…수시 지원, 입결 결과만 보면 성공한다
"전년도 입시 결과, 꼭 분석하세요"…수시 지원, 입결 결과만 보면 성공한다
  • 복현명
  • 승인 2022.07.2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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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전년도 입시 결과 수집 방법과 유의사항 안내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상대평가로 진행되는 현행 대입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판단하기 위해선 비교 기준이 필요하다. 이때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믿을만한 기준이 바로 ‘전년도 입시 결과(입결)’이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가 수시 지원 전략 수립에 고심하고 있을 수험생, 학부모를 위해 전년도 입결 수집 방법과 입결을 볼 때 유의사항을 26일 발표했다.


◇입결 수집은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와 ‘대교협 대입정보포털’에서

수시 지원을 50일 앞둔 이 시기에는 지원하려는 대학이 어느 정도 정해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원 대학이 결정됐다면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데 제대로 된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우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해당 대학의 입결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대학은 입학처 사이트에서 공지사항이나 별도의 배너, 수시/정시 전형 메뉴 등을 통해 입결 자료를 제공한다.

건국대학교의 2023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 전형 결과. 자료=대입정보포털 어디가
건국대학교의 2023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 전형 결과. 자료=대입정보포털 어디가 갈무리

여러 대학의 입결을 한눈에 확인하고 싶다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운영하는 대입정보포털(어디가)을 이용하면 된다. 

일부 입결을 공개하지 않는 대학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각 대학의 입결을 확인할 수 있다.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을 검색한 뒤 원하는 전형탭을 선택하면 전년도 평가 방법과 함께 전형 결과 등이 제공된다. 

전형 결과에는 커트라인 기준이 명시돼 있는데 ‘50% 컷’은 10명을 선발하는 모집단위일 경우 최종 등록자 10명 중 5등의 성적이란 뜻이다. ‘70% 컷’은 7등의 성적을 말한다. 이를 통해 해당 대학/학과의 커트라인 성적과 자신을 성적을 쉽게 비교해 볼 수 있으며 지원 가능 여부도 가늠할 수 있다.

다만 정량평가를 진행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이나 정시 수능위주전형이 아니라면 이러한 커트라인 성적을 절대적 기준으로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정성평가를 실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합격자들의 내신 등급이 그 대학에 지원 가능 성적 또는 합격 가능 성적을 의미하지 않기 때문이다. 입결 자료를 수집하고 지원자들의 수준을 확인하는 일은 필요하지만 그것만을 신뢰해 입시 전략을 수립하는 행동은 주의해야 한다.


◇‘입결 기준’에 따라 지원 가능 여부에 대한 해석 달라져

대학마다 입결 자료를 제공하는 방식이 달라 입결을 볼 때 해당 자료의 ‘기준’이 무엇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입결 자료에는 항상 기준이 명시돼 있다. 이 기준은 대체로 ‘최종 등록자’나 ‘전체 합격자’로 구분되는데 어떤 기준을 토대로 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된다.

국민대학교의 2020~2022 한국역사학과 입시 결과. 자료=국민대 입학처
국민대학교의 2020~2022 한국역사학과 입시 결과. 자료=국민대 입학처

국민대의 입결 자료를 보면 한국역사학과는 2022학년도에 9명을 모집했는데 경쟁률이 11.4대 1이었으므로 103명이 지원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비 순위 25번까지 합격한 것으로 볼 때 103명 중 34등까지 합격했으며 34등 합격자의 학생부 교과 평균 등급이 2.63이었다는 것도 확인 가능하다. 

또 ‘최종등록자 등급 및 내 등급 위치’를 통해 국민대가 ‘최종 등록자’를 기준으로 한다는 것과 교과 평균 등급이 2등급 초반대에 형성돼 있다는 것도 파악할 수 있다.

숙명여자대학교의 2022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 입시 결과. 자료=숙명여대.
숙명여자대학교의 2022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 입시 결과. 자료=숙명여대.

이와 달리 숙명여대는 최종 등록자가 아니라 최초 합격자가 포함된 ‘전체 합격자’를 기준으로 한다. 

숙명여대 중어중문학부의 교과 등급 ‘2.08’은 최초 합격자 8명과 충원 합격자 13명의 평균 성적이다. 즉 2.08이라는 등급은 실제 숙명여대에 최종 등록하지 않은 학생들의 점수도 포함돼 있다는 뜻이다. 최초 합격자나 추가 합격자 중에서 숙명여대에 등록하지 않은 학생이 있을 수도 있는 만큼 전체 합격자를 기준으로 성적을 제시하는 경우 지원 가능 여부 판단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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