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베이비붐 '흑룡띠' 특수… 가구업계 친환경·기능성 앞세워 경쟁
신학기 베이비붐 '흑룡띠' 특수… 가구업계 친환경·기능성 앞세워 경쟁
  • 양세정
  • 승인 2019.02.1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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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0만명 가까운 2012년생 흑룡띠 초등학교 입학
국내 가구업계가 다가오는 새 학기를 맞아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사진=현대리바트
국내 가구업계가 다가오는 새 학기를 맞아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사진=현대리바트

[스마트경제] 국내 가구업계가 다가오는 새 학기를 맞아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하거나 학년이 바뀌면 자녀들을 위해 가구를 새로 교체하는 부모가 많기 때문이다.

올해는 특히 ‘베이비붐’ 세대인 2012년생 흑룡띠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2012년생은 통계청 기준으로 총 48만4550명으로, 2007년 황금돼지해 이후 5년만에 가장 큰 규모로 입학생 수를 기록할 예정이다.

예전에는 아이 눈높이에 맞춰 귀여운 디자인이나 여러 기능이 있는 제품이 인기였다면, 요즘은 친환경 소재의 고가 제품 위주로 트렌드가 변하는 추세다. 이에 한샘, 현대리바트 등 가구업계가 신제품은 물론 기능성을 추가한 리뉴얼 제품을 출시하면서 가구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샘은 지난 2013년 출시된 이후 자사 대표 초등생 가구로 자리매김한 ‘조이’의 신제품 ‘조이S’를 지난해 말 선보였다. 이번 조이S는 기존 제품에 모듈과 색상을 늘리고 책상세트를 추가했다. 메이플·그린·화이트워시 세가지 색상에서 핑크와 옐로우, 라이트그레이, 베이비블루 파스텔톤의 밝은 색상을 추가했다. 기존에 아이 학습유형에 맞게 각도조절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중점으로 갖춘 매직데스크 외에도 책상 세트를 추가했다. 수납 효율을 갖춘 일자책상과 배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단독책상을 추가해 총 6종 책상세트를 구성했다.  

현대리바트도 2012년생을 겨냥한 초등학생용 가구 신제품 ‘뉴(New) 루디 시리즈’를 지난달 출시했다. 이번 뉴 루디 시리즈는 전 제품에 독일의 글로벌 마감재 회사인 샤트데코의 표면재를 사용해 긁힘이 잘 생기지 않도록 했다. 또한 전동높이조절책상에는 독일 오킨의 모션데스크 하드웨어를 사용해 아이가 책상 밑으로 들어가는 경우 자동으로 높이 조절 동작을 멈추는 등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지난 한 달간 아동 가구 매출이 전년 대비 23.5% 신장했다고 밝혔다. 흑룡띠 아동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것에 힘입어 신학기 관련 프로모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가구 목재나 표면재 등 친환경 소재의 제품들이 주로 판매됐다는 것이 현대리바트 측 설명이다.

일룸은 신학기를 맞이해 고등학생과 수험생을 위한 이타카네오 시리즈로 독서실 책상을 새로 출시했다. 사진=일룸 홈페이지
일룸은 신학기를 맞이해 고등학생과 수험생을 위한 이타카네오 시리즈로 독서실 책상을 새로 출시했다. 사진=일룸 홈페이지

일룸도 신학기를 맞이해 학생가구 ‘링키플러스‘ ‘로이‘ ‘이타카네오‘를 지난달 22일 리뉴얼 출시했다. 링키플러스 시리즈는 아이의 성장과 학습 환경을 고려한 인체공학 디자인과 생활 패턴을 고려한 다양한 모듈을 장착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을 위한 로이 시리즈는 외모에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하는 시기인 것을 고려해 이동형 전신 거울, 액세서리 보드 품목을 추가했다.

고등학생과 수험생을 위한 이타카네오 시리즈의 경우 집에서도 효율적인 학습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독서실 책상을 새로 출시했다. 책상에 삽입된 LED 조명은 3단계 밝기 조절과 학습 영역에 따라 색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 기능형 패널은 각도 조절이 가능해 참고서나 스마트 패드를 올려놓고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기 용이하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달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2012년 출생 아이들은 50만명 가까이 돼 가구업계 매출 증가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최근 JTBC 드라마 스카이 캐슬에 나온 ‘예서 책상‘이 고가 상품인데도 불구하고 친환경에 아이 맞춤형이라 인기“라며 “친환경과 아이 편의를 앞세운 고가 상품이 학생용 가구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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