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복권·신동빈 사면…"경제위기 극복 힘 보탤 것"
이재용 복권·신동빈 사면…"경제위기 극복 힘 보탤 것"
  • 권희진
  • 승인 2022.08.1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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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부 첫 특사… '위기 극복·민생' 방점…정치인 배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제공=각 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제공=각 사

 

[스마트경제] 정부는 12일 '국정농단 사건' 유죄 판결로 취업이 제한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복권하고, 신동빈 롯데 회장을 사면하는 등 주요 경제인 4명에 대한 8·15광복절 특별사면을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단행한 첫 특사다.

롯데는 이날 사면·복권이 발표된 뒤 낸 입장문에서 "사면을 결정해 준 정부와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신동빈 회장과 임직원들은 글로벌 복합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국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그룹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바이오, 수소에너지, 전지소재 등 혁신사업을 육성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과 업무상 배임으로 2019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으나 이번 사면으로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떨쳐내고 부담을 덜게 됐다.

신 회장 사면을 계기로 롯데는 국내외 사업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내놓은 향후 5년간 37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이행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바이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CDMO) 사업을 위해 1조원 규모의 국내 공장 부지 후보군을 검토하고 있다.

유통사업군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롯데몰 송도(가칭) 사업을 추진 중이며 롯데몰 상암(가칭)도 설계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경영 활동에서도 제약이 해소됨에 따라 해외 사업 추진도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리튬메탈 음극재 소재 미국 기업과 롯데케미칼의 합작사 설립, 롯데알미늄의 양극박 유럽 공장 투자 등도 진행 중이다.

롯데호텔은 글로벌 프랜차이즈 호텔 운영을 확대하고 롯데케미칼의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과 롯데건설의 베트남 호찌민 신도시 개발 사업 등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신 회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정농단 사건' 유죄 판결로 취업이 제한됐던 이재용 부회장도 8·15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돼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 형을 확정받고 복역하다가 지난해 8월 가석방됐다. 형기는 지난달 종료됐지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5년간 취업이 제한된 상태였다.

이 부회장은 이날 서초구 법원종합청사앞에서 복권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국가 경제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이번 복권으로 '취업제한 족쇄'가 풀린 이 부회장은 경영 전면에 나서며 '뉴삼성' 구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은 우선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DS부문장 등 전문경영인 및 임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하면서 사업장 방문 등을 통해 사업 현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5월 발표한 450조원 규모의 투자와 8만명 신규 고용 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직접 독려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과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도 사면된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등도 대상으로 거론됐으나 사면 명단에는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에서 "이번 사면은 무엇보다 민생과 경제회복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러한 기조에 따라 정치인과 공직자를 이번 특사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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