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인구감소·고령화 등으로 헬스케어 서비스 진출 '러시'
보험업계, 인구감소·고령화 등으로 헬스케어 서비스 진출 '러시'
  • 복현명
  • 승인 2022.08.3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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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산업 포화 상태에 신시장 개척 위해 신사업에 눈돌려
보험사들, 금융당국에 건강관리 부수업무 신고 러시
성대규(왼쪽 두 번째)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이 이용범 신한큐브온 대표 등 참석자들과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라이프.
성대규(왼쪽 두 번째)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월 10일 이용범 신한큐브온 대표 등 참석자들과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 큐브온' 출범식에서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라이프.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보험업계가 보험산업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성장 동력을 잃어버릴 위기에 처하자 헬스케어(건강관리)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헬스케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보험사는 ▲삼성화재(애니핏플러스) ▲삼성생명(더 헬스) ▲현대해상(하이헬스챌린지) ▲한화생명(헬로) ▲교보생명(케어) ▲신한라이프(하우핏) ▲KB손해보험(오케어) ▲NH농협생명(NH헬스케어) ▲라이나생명(튠에이치) ▲AIA생명(AIA바이탈리티) 등 10곳이다. 

특히 KB손해보험과 신한라이프가 업계 최초로 지난해부터 헬스케어 자회사를 설립하고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KB손해보험은 작년 10월 보험업계 처음으로 헬스케어 자회사인 'KB헬스케어'를 설립했다. 

KB손해보험은 작년 10월 보험업계 처음으로 헬스케어 자회사인 'KB헬스케어'를 설립했다. 사진=KB손해보험.

헬스케어 신시장 진출과 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승인받은 후 기존 헬스케어 솔루션과 다른 서비스와의 커머스·데이터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오케어(O-Care)'를 선보였다.

KB헬스케어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초개인화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홈피트니스와 심리검사·상담·모바일 만성질환관리 등 75개의 온라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쇼핑몰 연계를 통해 200개 브랜드 1600개의 영양제와 건강관리식품, 건강관리 기기를 추천·판매도 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도 같은해 12월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큐브온'을 설립한 이후 고객이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신한큐브온이 투자한 인공지능(AI) 건강관리 플랫폼 '하우핏'은 별도의 웨어러블 장비 없이 스마트폰을 통해 AI가 사용자 움직임을 분석해 운동 자세를 교정해주는 서비스를 내놨다.

NH농협생명도 최근 ‘NH헬스케어’라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NH농협생명이 최근 ‘NH헬스케어’라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사진=NH농협생명.

이 플랫폼은 계약자뿐 아니라 일반인도 이용이 가능하며 일반인 중에서도 아이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이 건강관리 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본적으로 걸으면 포인트를 주는 ‘만보기 기능’은 물론 병원 진료예약, 우울증 심리 상담 신청, 아이 예방접종 체크 등 건강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실버케어란 이름으로 전국 3만7000개의 요양시설과 6000개의 요양병원 정보도 알려준다.

삼성화재 역시 세브란스병원과 협력해 기존의 헬스케어 서비스 ‘애니핏’을 업그레이드한 ‘애니핏 플러스’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향후 10년간 발병 확률을 알려주는 특화된 건강체크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화재가 세브란스병원과 협력해 기존의 헬스케어 서비스 ‘애니핏’을 업그레이드한 ‘애니핏 플러스’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향후 10년간 발병 확률을 알려주는 특화된 건강체크 기능을 제공한다. 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가 세브란스병원과 협력해 기존의 헬스케어 서비스 ‘애니핏’을 업그레이드한 ‘애니핏 플러스’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향후 10년간 발병 확률을 알려주는 특화된 건강체크 기능을 제공한다. 사진=삼성화재.

또 삼성생명도 지난 4월 맞춤형 헬스케어앱 '더 헬스(THE Health)'를 선보이며 운동과 식이, 마음 건강 등과 관련된 서비스를 통해 AI 기반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듯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는 보험산업 자체 시장에 포화상태에 들어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생명보험업계의 경우 인구감소와 고령화 이유로 보험가입 수요가 줄어들고 있어 새로운 먹거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헬스케어 시장 자체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규모는 매해 30%씩 성장해 지난 2019년 1063억달러(약 138조원)에서 2026년 6394억달러(약 833조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준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약 9조원으로 추산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수익창출 전환점이 필요한 것도 있고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헬스케어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비스 고도화, 신규 서비스 출시 등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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