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봉쇄 타격' 아모레·LG생건, 3분기도 수익성 악화
'中 봉쇄 타격' 아모레·LG생건, 3분기도 수익성 악화
  • 권희진
  • 승인 2022.11.0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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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가 상승·환율 부담 여파...북미·일본·유럽서 돌파구

 

[스마트경제] 중국 소비 시장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올 3분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2% 감소했다.

매출은 1조21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9% 감소했고 순이익은 323억원으로 29% 줄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도 매출 9364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15.6%와 62.6% 감소했다. 순이익은 218억원으로 43.3% 줄었다.

수익성이 높은 면세 채널 매출 하락으로 국내 사업 매출은 5871억원으로 18.6%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294억원으로 49.8% 줄었다.

다만 국내 이커머스 채널의 화장품 매출은 10% 이상 증가하는 등 디지털 전환 성과를 보인다고 회사는 언급했다.

중국 소비 둔화로 해외 사업 매출은 3348억원으로 12.8% 감소했고 9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그러나 중국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시장에서는 설화수와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가 선전하면서 매출이 20%가량 늘었다.

또 북미 시장 매출은 97% 성장했고, 유럽에서도 라네즈와 이니스프리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60% 늘었으며, 일본에서도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소비 시장의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업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그 결과 북미 시장에서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매출 확장을 이뤄내고, 아세안과 유럽 시장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17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던 LG생활건강도 올해 들어서는 분기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주춤세를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9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1조870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순이익은 1274억원으로 46.8% 줄었다.

타격이 심했던 3분기 화장품 매출은 789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76억원으로 68.6% 급감했다. 

중국 현지 봉쇄가 이어지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 정상화가 지연된 탓이다.

다만 LG생활건강은 오휘(22%)와 CNP(2%) 등의 매출이 늘면서 차세대 럭셔리 브랜드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고 지난 4월 인수한 더크렘샵이 미국에서 인지도를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생활용품 사업 매출은 8.8% 성장한 5873억원, 영업이익은 11.8% 감소한 561억원을 기록했다.

음료 사업은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 등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비용 부담이 증가한 상황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LG생활건강은 "중국 시장 정상화에 대비해 럭셔리 화장품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있고 북미와 일본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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